열차 운행 중단·국경 통제 강화…곳곳 혼란 가중

<앵커 멘트>

서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급증하자, 해당 국가들이 난민 이동을 막기 위한 조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고, 국경 통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가 헝가리와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오스트리아 철도 당국은 열차를 타고 오는 난민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운행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헝가리 정부도 빠른 시일내에 세르비아와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독일과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던 덴마크에 이어,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한 열차 운행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헝가리는 국경 지대에 군 부대를 전격 배치했습니다.

명목상 훈련이지만, 국경 통제를 강화하려는 조처로 보입니다.

또 오는 15일에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마케도니아도 그리스와의 국경 지대에 헝가리와 유사한 철조망 장벽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난민들이 몰리는 이른바 발칸 루트의 해당 국가들마다 주요 길목을 봉쇄하고 나선 것입니다.

난민 대처에 대한 유럽 공통의 해법을 찾지 못한 가운데, 난민들의 이동경로를 따라 유럽 곳곳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