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장’…롯데-한화, 외나무다리 대결

입력 2015.09.11 (09:08) 수정 2015.09.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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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지는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2연전은 그 중요성만 따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비견된다.

올 시즌 10구단 체제로 들어서면서 신설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를 기록한 팀에 기회를 주는 제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온 5위 팀은 4위 팀과의 승부에서 무조건 2승을 거둬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단 한 경기만 져도 탈락이다.

이번 2연전을 맞는 롯데와 한화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5위 롯데는 치고 올라오는 6위 KIA 타이거즈, 8위 SK 와이번스의 상승세를 저지하려면 최대 경쟁팀인 한화와의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최근 충격의 3연패에 빠진 7위 한화는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5위 롯데와의 1.5게임차 승차를 뒤집으려면 이번 2연전에서 전승이 필요하다.

현재 팀 분위기로는 롯데가 압도적으로 앞선다. 롯데는 가장 약점이었던 불펜진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1.99로 전체 10개 팀 중 유일하게 1점대다.

12일 선발 등판이 예정된 송승준은 개인적으로 좋은 소식까지 생겼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FA를 앞둔 선수들이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송승준에게도 'FA로이드'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바통을 이어받아 13일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쉬 린드블럼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로 손꼽힌다.

전반기 투혼의 불펜야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불펜의 두 축이었던 권혁과 박정진이 후반기 막판 구위가 떨어지면서 최대 강점을 잃었다.

하지만 한화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특급용병 에스밀 로저스다. 한국프로야구 데뷔 이래 괴물 같은 투구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로저스는 13일 린드블럼과 에이스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한화 성적의 키는 로저스가 쥐고 있다. 로저스가 화요일 LG전에는 부진했지만 일요일 롯데전에는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2일 한화 선발은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안영명이 유력하다.

안영명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할 정도로 롯데전 성적이 나쁘지 않다.

현재 롯데와 한화의 상대전적은 7승 7패로 동률이다. 올해 만날 때마다 빈볼시비를 비롯해 치열하게 싸웠던 두 팀은 5위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치른다.

여기에서 2승을 모두 챙기는 팀이 나온다면 5위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모두 패한다면 5위 싸움을 일찍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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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면 끝장’…롯데-한화, 외나무다리 대결
    • 입력 2015-09-11 09:08:20
    • 수정2015-09-11 15:23:48
    연합뉴스
오는 1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지는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2연전은 그 중요성만 따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비견된다.

올 시즌 10구단 체제로 들어서면서 신설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를 기록한 팀에 기회를 주는 제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온 5위 팀은 4위 팀과의 승부에서 무조건 2승을 거둬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단 한 경기만 져도 탈락이다.

이번 2연전을 맞는 롯데와 한화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5위 롯데는 치고 올라오는 6위 KIA 타이거즈, 8위 SK 와이번스의 상승세를 저지하려면 최대 경쟁팀인 한화와의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최근 충격의 3연패에 빠진 7위 한화는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5위 롯데와의 1.5게임차 승차를 뒤집으려면 이번 2연전에서 전승이 필요하다.

현재 팀 분위기로는 롯데가 압도적으로 앞선다. 롯데는 가장 약점이었던 불펜진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1.99로 전체 10개 팀 중 유일하게 1점대다.

12일 선발 등판이 예정된 송승준은 개인적으로 좋은 소식까지 생겼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FA를 앞둔 선수들이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송승준에게도 'FA로이드'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바통을 이어받아 13일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쉬 린드블럼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로 손꼽힌다.

전반기 투혼의 불펜야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불펜의 두 축이었던 권혁과 박정진이 후반기 막판 구위가 떨어지면서 최대 강점을 잃었다.

하지만 한화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특급용병 에스밀 로저스다. 한국프로야구 데뷔 이래 괴물 같은 투구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로저스는 13일 린드블럼과 에이스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한화 성적의 키는 로저스가 쥐고 있다. 로저스가 화요일 LG전에는 부진했지만 일요일 롯데전에는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2일 한화 선발은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안영명이 유력하다.

안영명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할 정도로 롯데전 성적이 나쁘지 않다.

현재 롯데와 한화의 상대전적은 7승 7패로 동률이다. 올해 만날 때마다 빈볼시비를 비롯해 치열하게 싸웠던 두 팀은 5위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치른다.

여기에서 2승을 모두 챙기는 팀이 나온다면 5위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모두 패한다면 5위 싸움을 일찍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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