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 보석 연구센터 ‘개점휴업’…왜?

입력 2015.09.11 (12:22) 수정 2015.09.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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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보석 업체들을 위해 180억 원을 들여 지은 연구개발센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보조금 등 지원을 받지 못하자 이른바 '유턴'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먼지가 쌓인 보석 가공 장비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보석류를 도금하는 수조도 대부분 텅 비어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 익산시가 지난해 백82억 원을 들여 지은 보석 연구개발센터입니다.

센터를 정상 가동하려면 30여 명의 직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4명에 불과한데다 가동률도 20퍼센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영(보석업체 직원) : "기계가 놀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든 써야 하기 때문에 배워서 제가 쓰고 있는 거예요."

중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보석업체 20여 곳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입주한 업체는 8곳 뿐입니다.

정부의 평가를 거쳐 보조금 등 지원을 받기 어려워지자 업체들이 이른바 '유턴'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명길(보석업체 관계자) : "대한민국 정부의 평가 기준에 맞추기가 힘들죠, 점수를 받기가. 60점의 평점을 못 받는다면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안 되다보니까 못 들어온다는 얘기죠."

제 기능을 못하는 센터를 운영하는 데 연간 6억 원의 소중한 세금이 쓰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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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억’ 보석 연구센터 ‘개점휴업’…왜?
    • 입력 2015-09-11 12:25:11
    • 수정2015-09-11 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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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보석 업체들을 위해 180억 원을 들여 지은 연구개발센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보조금 등 지원을 받지 못하자 이른바 '유턴'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먼지가 쌓인 보석 가공 장비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보석류를 도금하는 수조도 대부분 텅 비어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 익산시가 지난해 백82억 원을 들여 지은 보석 연구개발센터입니다.

센터를 정상 가동하려면 30여 명의 직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4명에 불과한데다 가동률도 20퍼센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영(보석업체 직원) : "기계가 놀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든 써야 하기 때문에 배워서 제가 쓰고 있는 거예요."

중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보석업체 20여 곳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입주한 업체는 8곳 뿐입니다.

정부의 평가를 거쳐 보조금 등 지원을 받기 어려워지자 업체들이 이른바 '유턴'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명길(보석업체 관계자) : "대한민국 정부의 평가 기준에 맞추기가 힘들죠, 점수를 받기가. 60점의 평점을 못 받는다면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안 되다보니까 못 들어온다는 얘기죠."

제 기능을 못하는 센터를 운영하는 데 연간 6억 원의 소중한 세금이 쓰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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