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대 다이아 절도 노신사, 잡고보니 ‘전과 31범’

입력 2015.09.11 (21:27) 수정 2015.09.1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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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금속 매장을 찾은 백발의 노신사가 2억 원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모조품과 바꿔치기 하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전과 31범의 귀금속 전문 절도범으로 일흔 두 살의 노인이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백발의 노인이 귀금속을 고르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이 몸을 숙인 사이 슬쩍 주머니에 손을 넣어 뭔가를 집어들더니, 전시된 반지와 바꿔치기 합니다.

35만원 짜리 모조품을 이용해 무려 1억 9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겁니다.

훔친 사람은 전과 31범의 귀금속 전문 절도범, 72살 박 모 씨입니다.

<녹취> 박00(피의자/음성변조) : "돈이 한번 해가지고는 돈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돈 갖고 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더 부산가서..."

박 씨는 10일,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2억 3천여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쳤습니다.

박 씨는 미리 귀금속 매장을 드나들며 훔칠 물건을 정한 뒤 종로 등의 귀금속 공장에 의뢰해 모조품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강웅기(보석감정사협회 관계자) : "일반인들이 눈으로 봐서 구별하기는 어려워요. 전문가들이 봐야 돼요 확대경 같은 걸 통해서..."

박 씨는 두 건의 범행으로 훔친 4억 2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2천여만 원에 처분했습니다.

물건을 처분한 박 씨는 지방으로 도망치려다, 서울역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권철중(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1팀) : "공조수사 요청을 받고 저희들이 범인이 범행을 한 이후에 KTX를 타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가장 커서 서울역 KTX에서 잠복을 하다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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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 대 다이아 절도 노신사, 잡고보니 ‘전과 31범’
    • 입력 2015-09-11 21:29:06
    • 수정2015-09-12 0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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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금속 매장을 찾은 백발의 노신사가 2억 원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모조품과 바꿔치기 하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전과 31범의 귀금속 전문 절도범으로 일흔 두 살의 노인이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백발의 노인이 귀금속을 고르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이 몸을 숙인 사이 슬쩍 주머니에 손을 넣어 뭔가를 집어들더니, 전시된 반지와 바꿔치기 합니다.

35만원 짜리 모조품을 이용해 무려 1억 9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겁니다.

훔친 사람은 전과 31범의 귀금속 전문 절도범, 72살 박 모 씨입니다.

<녹취> 박00(피의자/음성변조) : "돈이 한번 해가지고는 돈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돈 갖고 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더 부산가서..."

박 씨는 10일,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2억 3천여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쳤습니다.

박 씨는 미리 귀금속 매장을 드나들며 훔칠 물건을 정한 뒤 종로 등의 귀금속 공장에 의뢰해 모조품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강웅기(보석감정사협회 관계자) : "일반인들이 눈으로 봐서 구별하기는 어려워요. 전문가들이 봐야 돼요 확대경 같은 걸 통해서..."

박 씨는 두 건의 범행으로 훔친 4억 2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2천여만 원에 처분했습니다.

물건을 처분한 박 씨는 지방으로 도망치려다, 서울역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권철중(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1팀) : "공조수사 요청을 받고 저희들이 범인이 범행을 한 이후에 KTX를 타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가장 커서 서울역 KTX에서 잠복을 하다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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