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방 붕괴…아직도 수백 명 고립

입력 2015.09.11 (23:09) 수정 2015.09.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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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 일본 동부지역 소식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야말로 도심지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특히, 강둑이 터진 도쿄 인근 이바라키 현이 피해가 컸는데요.

물바다로 변해버린 현장을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방이 붕괴된 지 하루가 지난 `조소시`, 시가지로 들어가는 도로는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보트`만이 유일한 생명선입니다.

대부분 노인과 아이를 둔 가족들, 구조된 노인들은 임시 천막 아래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된 주민 : "어젯밤에 나올 수 없어 대피를 못했어요.수위가 올라와서 못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립된 주민이 500명이 넘습니다.

상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안타까운 마음에 물을 퍼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방안도 젖어 있고 여기 안쪽도 모두 젖었습니다."

조소시 전체면적의 1/4이 물에 잠겼고 시민 6만 2천명 가운데 2만 2천명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제방이 무너진 곳에서 8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 왔습니다.

이 마을도 주택 1층까지 물에 잠기는 등 온통 수상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대형 펌프로 물을 퍼내자 처참한 현장이 드러납니다.

골조만 남은 채 쓸려가 버린 집들, 차량들은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거꾸로 쳐박혀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순식간에 1층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앞일을 생각하면 걱정입니다."

최고 400mm의 폭우가 내린 미야기현에서도 오늘 제방 곳곳이 무너져 시가지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폭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 조소시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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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제방 붕괴…아직도 수백 명 고립
    • 입력 2015-09-11 23:13:35
    • 수정2015-09-11 23: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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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 일본 동부지역 소식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야말로 도심지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특히, 강둑이 터진 도쿄 인근 이바라키 현이 피해가 컸는데요.

물바다로 변해버린 현장을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방이 붕괴된 지 하루가 지난 `조소시`, 시가지로 들어가는 도로는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보트`만이 유일한 생명선입니다.

대부분 노인과 아이를 둔 가족들, 구조된 노인들은 임시 천막 아래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된 주민 : "어젯밤에 나올 수 없어 대피를 못했어요.수위가 올라와서 못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립된 주민이 500명이 넘습니다.

상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안타까운 마음에 물을 퍼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방안도 젖어 있고 여기 안쪽도 모두 젖었습니다."

조소시 전체면적의 1/4이 물에 잠겼고 시민 6만 2천명 가운데 2만 2천명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제방이 무너진 곳에서 8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 왔습니다.

이 마을도 주택 1층까지 물에 잠기는 등 온통 수상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대형 펌프로 물을 퍼내자 처참한 현장이 드러납니다.

골조만 남은 채 쓸려가 버린 집들, 차량들은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거꾸로 쳐박혀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순식간에 1층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앞일을 생각하면 걱정입니다."

최고 400mm의 폭우가 내린 미야기현에서도 오늘 제방 곳곳이 무너져 시가지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폭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 조소시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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