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총 복제해서 발사 실험까지…관리는?
입력 2015.09.12 (06:41)
수정 2015.09.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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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허가를 받으면 실제와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한 역사 동호회가 이런 방법으로 화승총을 복제해 실제 발사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정작 이런 총은 당국의 관리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화승총을 발사하는 장면입니다.
이 총은 한 역사동호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것을 그대로 복제해 만든 것인데, 발사 소음이나 충격으로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총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녹취> "제가 당길게요. (아냐, 아냐, 위험해) 당기고 피하면 돼요."
동호회 측도 위험성 때문에 총기 소지 허가 신청을 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복제 화승총 제작자 : "경찰서 담당자들이 굉장히 답답해 하시는 거예요. 소지 허가를 내드릴 수도 있지만 내드릴 수가 없다. 우리가 전례가 없다."
복제 허가를 내준 박물관 측은 화승총의 외형만 복제하라고 한 것이지 총기를 만들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이정근(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외형적인 복제만 승인해준 것이거든요. 총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복제가 저희가 해줄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해줄 수도 없어요."
결국 유물을 복제한 총기류에 대해선 아무런 관리 규제가 없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재정(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누구라도 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점검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재 연구를 위해 둔 유물 복제 제도.
혹시라도 악용되지 않도록 관련 법규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허가를 받으면 실제와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한 역사 동호회가 이런 방법으로 화승총을 복제해 실제 발사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정작 이런 총은 당국의 관리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화승총을 발사하는 장면입니다.
이 총은 한 역사동호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것을 그대로 복제해 만든 것인데, 발사 소음이나 충격으로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총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녹취> "제가 당길게요. (아냐, 아냐, 위험해) 당기고 피하면 돼요."
동호회 측도 위험성 때문에 총기 소지 허가 신청을 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복제 화승총 제작자 : "경찰서 담당자들이 굉장히 답답해 하시는 거예요. 소지 허가를 내드릴 수도 있지만 내드릴 수가 없다. 우리가 전례가 없다."
복제 허가를 내준 박물관 측은 화승총의 외형만 복제하라고 한 것이지 총기를 만들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이정근(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외형적인 복제만 승인해준 것이거든요. 총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복제가 저희가 해줄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해줄 수도 없어요."
결국 유물을 복제한 총기류에 대해선 아무런 관리 규제가 없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재정(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누구라도 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점검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재 연구를 위해 둔 유물 복제 제도.
혹시라도 악용되지 않도록 관련 법규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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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승총 복제해서 발사 실험까지…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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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12 06:43:14
- 수정2015-09-12 07:25:07
<앵커 멘트>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허가를 받으면 실제와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한 역사 동호회가 이런 방법으로 화승총을 복제해 실제 발사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정작 이런 총은 당국의 관리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화승총을 발사하는 장면입니다.
이 총은 한 역사동호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것을 그대로 복제해 만든 것인데, 발사 소음이나 충격으로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총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녹취> "제가 당길게요. (아냐, 아냐, 위험해) 당기고 피하면 돼요."
동호회 측도 위험성 때문에 총기 소지 허가 신청을 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복제 화승총 제작자 : "경찰서 담당자들이 굉장히 답답해 하시는 거예요. 소지 허가를 내드릴 수도 있지만 내드릴 수가 없다. 우리가 전례가 없다."
복제 허가를 내준 박물관 측은 화승총의 외형만 복제하라고 한 것이지 총기를 만들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이정근(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외형적인 복제만 승인해준 것이거든요. 총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복제가 저희가 해줄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해줄 수도 없어요."
결국 유물을 복제한 총기류에 대해선 아무런 관리 규제가 없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재정(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누구라도 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점검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재 연구를 위해 둔 유물 복제 제도.
혹시라도 악용되지 않도록 관련 법규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허가를 받으면 실제와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한 역사 동호회가 이런 방법으로 화승총을 복제해 실제 발사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정작 이런 총은 당국의 관리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화승총을 발사하는 장면입니다.
이 총은 한 역사동호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것을 그대로 복제해 만든 것인데, 발사 소음이나 충격으로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총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녹취> "제가 당길게요. (아냐, 아냐, 위험해) 당기고 피하면 돼요."
동호회 측도 위험성 때문에 총기 소지 허가 신청을 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복제 화승총 제작자 : "경찰서 담당자들이 굉장히 답답해 하시는 거예요. 소지 허가를 내드릴 수도 있지만 내드릴 수가 없다. 우리가 전례가 없다."
복제 허가를 내준 박물관 측은 화승총의 외형만 복제하라고 한 것이지 총기를 만들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이정근(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외형적인 복제만 승인해준 것이거든요. 총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복제가 저희가 해줄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해줄 수도 없어요."
결국 유물을 복제한 총기류에 대해선 아무런 관리 규제가 없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재정(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누구라도 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점검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재 연구를 위해 둔 유물 복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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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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