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호흡’ 고양 다이노스, 성적·흥행 보답

입력 2015.09.12 (17:10) 수정 2015.09.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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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고양 다이노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2군)팀인 고양 다이노스가 지역과 호흡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거쳐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2일 NC에 따르면, 올해 연고지를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면서 지역명을 따 팀 이름도 바꾼 고양 다이노스는 2015 KBO 퓨처스 중부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52승 7무 43패를 기록한 고양은 2위인 SK(41승 8무 53패)를 10.5경기 차로 제치고 중부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NC 창단 첫해인 2012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이다.

내야수 김태진은 타율 0.420으로 퓨처스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 4할 타율은 퓨처스리그 통산 6번째 기록이다. 내야수 조평호는 82타점으로 퓨처스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61볼넷을 고른 김준완과 36도루를 성공한 박으뜸도 각 분야 퓨처스리그 1위, 2위에 올랐다.

관객몰이에도 성공했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지만 17차례의 특별 홈경기(주말·공휴일)를 치르는 동안 6천94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일부 경기는 입장권이 매진됐다.

비결은 '우리 동네 야구단'을 지향하며 지역에 친근감 있게 다가간 마케팅에 있었다.

특별 홈경기에는 퓨처스리그 최초로 유료 입장권(성인 3천원)을 판매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썼고, 전담 응원단도 도입했다.

지역 상가와 적극적으로 제휴해 팬들이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화관과 제휴해 야구관람 후 선수단 버스로 영화관으로 이동해 영화를 보고, 병원과 손잡고 야구장에서 간단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NC는 "고양 다이노스는 퓨처스팀을 '육성'의 목적만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퓨처스팀 만의 광고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외야펜스와 인쇄물 광고 등에 22개 업체와 제휴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어린이 야구 특강', '게릴라 이벤트' 등 행사를 진행하고, 홈 경기 전 애국가 부르기에 주민을 참여시켰다. 볼보이와 배트보이도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회를 줬다.

박종훈 고양 다이노스 본부장은 "고양 다이노스로서 첫해에 팀 성적과 마케팅 모두 좋은 결실이 있어 기쁘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내년에 더욱 고양시민의 사랑을 받는 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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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과 호흡’ 고양 다이노스, 성적·흥행 보답
    • 입력 2015-09-12 17:10:13
    • 수정2015-09-12 17:19:30
    연합뉴스
[사진 제공 = 고양 다이노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2군)팀인 고양 다이노스가 지역과 호흡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거쳐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2일 NC에 따르면, 올해 연고지를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면서 지역명을 따 팀 이름도 바꾼 고양 다이노스는 2015 KBO 퓨처스 중부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52승 7무 43패를 기록한 고양은 2위인 SK(41승 8무 53패)를 10.5경기 차로 제치고 중부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NC 창단 첫해인 2012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이다.

내야수 김태진은 타율 0.420으로 퓨처스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 4할 타율은 퓨처스리그 통산 6번째 기록이다. 내야수 조평호는 82타점으로 퓨처스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61볼넷을 고른 김준완과 36도루를 성공한 박으뜸도 각 분야 퓨처스리그 1위, 2위에 올랐다.

관객몰이에도 성공했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지만 17차례의 특별 홈경기(주말·공휴일)를 치르는 동안 6천94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일부 경기는 입장권이 매진됐다.

비결은 '우리 동네 야구단'을 지향하며 지역에 친근감 있게 다가간 마케팅에 있었다.

특별 홈경기에는 퓨처스리그 최초로 유료 입장권(성인 3천원)을 판매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썼고, 전담 응원단도 도입했다.

지역 상가와 적극적으로 제휴해 팬들이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화관과 제휴해 야구관람 후 선수단 버스로 영화관으로 이동해 영화를 보고, 병원과 손잡고 야구장에서 간단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NC는 "고양 다이노스는 퓨처스팀을 '육성'의 목적만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퓨처스팀 만의 광고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외야펜스와 인쇄물 광고 등에 22개 업체와 제휴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어린이 야구 특강', '게릴라 이벤트' 등 행사를 진행하고, 홈 경기 전 애국가 부르기에 주민을 참여시켰다. 볼보이와 배트보이도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회를 줬다.

박종훈 고양 다이노스 본부장은 "고양 다이노스로서 첫해에 팀 성적과 마케팅 모두 좋은 결실이 있어 기쁘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내년에 더욱 고양시민의 사랑을 받는 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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