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에서 높이의 팀으로…SK, 체질 바꾼다

입력 2015.09.12 (17:40) 수정 2015.09.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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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스피드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유명했던 서울 SK가 올 시즌 '높이의 팀'으로 체질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첫 경기에서 리바운드와 골밑을 장악하면서 80-73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SK는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 등을 앞세운 속공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올 시즌 SK는 전통 센터인 데이비드 사이먼을 영입한 데 이어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김민수, 박승리 등 혼혈귀화 4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높이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팀이 됐다.

김선형이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당초 김선형의 대표팀 차출을 염두에 뒀던 만큼 다른 선수들이 비교적 공백을 잘 메워줬다.

하승진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데다 안드레 에밋이란 단신 외국인 선수을 선택한 KCC는 SK의 장점을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상대였다.

SK는 1쿼터에서 리바운드 14개를 기록, 4개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박승리 혼자서만 리바운드 5개를 따냈고 사이먼도 3개의 리바운드를 보탰다.

SK 사이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덩크슛을 작렬,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1쿼터 골밑 플레이 역시 12개 대 4개로 KCC를 크게 앞섰다.

신장에서 뒤진 KCC는 더블팀 수비를 통해 사이먼 등 외국인 선수을 막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신체조건에서 외국인 선수에 뒤지지 않는 혼혈 귀화선수들까지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혼혈 선수들을 적절히 교체해가며 KCC를 공략했고 김민수가 23득점 5리바운드, 이승준이 9득점 2리바운드, 박승리는 2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사이먼은 18득점 10리바운드로 기대에 부응했고 드워릭 스펜서 역시 6득점 4리바운드로 첫 리그 데뷔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SK는 골밑 플레이 숫자에서 38-24, 리바운드에서 39-32로 KCC에 앞섰다.

문경은 SK 감독은 "제공권을 잘 이용한 덕분에 이겼다"면서 "민수가 (컨디션이) 좋아 많이 활용했고 이승준도 본인의 역할 충분히 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수는 "키가 큰 사이먼이 가운데 있으니 상대가 많이 긴장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같이 운동한 건 3개월뿐이고 아직 맞춰야 할 부분이 많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크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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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드에서 높이의 팀으로…SK, 체질 바꾼다
    • 입력 2015-09-12 17:40:53
    • 수정2015-09-12 17:42:43
    연합뉴스
지난 시즌까지 스피드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유명했던 서울 SK가 올 시즌 '높이의 팀'으로 체질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첫 경기에서 리바운드와 골밑을 장악하면서 80-73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SK는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 등을 앞세운 속공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올 시즌 SK는 전통 센터인 데이비드 사이먼을 영입한 데 이어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김민수, 박승리 등 혼혈귀화 4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높이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팀이 됐다.

김선형이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당초 김선형의 대표팀 차출을 염두에 뒀던 만큼 다른 선수들이 비교적 공백을 잘 메워줬다.

하승진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데다 안드레 에밋이란 단신 외국인 선수을 선택한 KCC는 SK의 장점을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상대였다.

SK는 1쿼터에서 리바운드 14개를 기록, 4개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박승리 혼자서만 리바운드 5개를 따냈고 사이먼도 3개의 리바운드를 보탰다.

SK 사이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덩크슛을 작렬,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1쿼터 골밑 플레이 역시 12개 대 4개로 KCC를 크게 앞섰다.

신장에서 뒤진 KCC는 더블팀 수비를 통해 사이먼 등 외국인 선수을 막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신체조건에서 외국인 선수에 뒤지지 않는 혼혈 귀화선수들까지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혼혈 선수들을 적절히 교체해가며 KCC를 공략했고 김민수가 23득점 5리바운드, 이승준이 9득점 2리바운드, 박승리는 2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사이먼은 18득점 10리바운드로 기대에 부응했고 드워릭 스펜서 역시 6득점 4리바운드로 첫 리그 데뷔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SK는 골밑 플레이 숫자에서 38-24, 리바운드에서 39-32로 KCC에 앞섰다.

문경은 SK 감독은 "제공권을 잘 이용한 덕분에 이겼다"면서 "민수가 (컨디션이) 좋아 많이 활용했고 이승준도 본인의 역할 충분히 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수는 "키가 큰 사이먼이 가운데 있으니 상대가 많이 긴장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같이 운동한 건 3개월뿐이고 아직 맞춰야 할 부분이 많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크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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