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는 대표팀 선발, ‘실력-자신감’ 선순환

입력 2015.09.12 (19:15) 수정 2015.09.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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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편견 없는 선발이 선수들의 실력과 자신감을 함께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불러오고 있다.

12일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찍은 선수들의 자신감 충만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까지 7경기 연속 A매치에 출전한 이재성(전북 현대)은 이날 FC서울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전북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예측불허의 드리블, 반박자 빠른 '킬패스'에 득점력까지 갖춘 그는 대표팀에서 쌓은 자신감마저 더해진 모습이었다.

전반 19분 루이스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다가 서울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논스톱 패스로 이동국의 선제골을 돕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후반 8분에는 추가골까지 뽑으며 이재성은 이날 승리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레바논 원정을 소화하고 복귀한 뒤 가진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그는 피로를 잊은 것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를 조율하다가 후반 10분 교체됐다.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권순태 역시 이날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전북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슈틸리케호의 새내기 황의조(성남FC)가 시즌 11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을 공동 1위로 반 계단 끌어올렸다.

황의조는 교체 투입된지 불과 6분이 지난 후반 22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자신의 골감각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나오기 힘든 호쾌한 슈팅이었다.

비록 성남은 동료의 자책골로 1-2로 패배했으나 황의조의 득점력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라오스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왼쪽 풀백 홍철과 라오스전과 레바논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권창훈(이상 수원 삼성)도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수원의 1-0 승리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이들 모두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선발 제 1원칙에 따라 대표팀에 승선한 검증된 K리거들이다.

소속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면 편견 없이 대표팀에 선발되고 A매치에서 쌓은 자신감을 다시 소속팀에서 유감없이 과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한국 축구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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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 없는 대표팀 선발, ‘실력-자신감’ 선순환
    • 입력 2015-09-12 19:15:32
    • 수정2015-09-12 19:26:33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편견 없는 선발이 선수들의 실력과 자신감을 함께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불러오고 있다.

12일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찍은 선수들의 자신감 충만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까지 7경기 연속 A매치에 출전한 이재성(전북 현대)은 이날 FC서울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전북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예측불허의 드리블, 반박자 빠른 '킬패스'에 득점력까지 갖춘 그는 대표팀에서 쌓은 자신감마저 더해진 모습이었다.

전반 19분 루이스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다가 서울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논스톱 패스로 이동국의 선제골을 돕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후반 8분에는 추가골까지 뽑으며 이재성은 이날 승리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레바논 원정을 소화하고 복귀한 뒤 가진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그는 피로를 잊은 것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를 조율하다가 후반 10분 교체됐다.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권순태 역시 이날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전북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슈틸리케호의 새내기 황의조(성남FC)가 시즌 11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을 공동 1위로 반 계단 끌어올렸다.

황의조는 교체 투입된지 불과 6분이 지난 후반 22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자신의 골감각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나오기 힘든 호쾌한 슈팅이었다.

비록 성남은 동료의 자책골로 1-2로 패배했으나 황의조의 득점력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라오스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왼쪽 풀백 홍철과 라오스전과 레바논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권창훈(이상 수원 삼성)도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수원의 1-0 승리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이들 모두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선발 제 1원칙에 따라 대표팀에 승선한 검증된 K리거들이다.

소속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면 편견 없이 대표팀에 선발되고 A매치에서 쌓은 자신감을 다시 소속팀에서 유감없이 과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한국 축구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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