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손승락, 잘하면 다 해결된다”

입력 2015.09.13 (14:23) 수정 2015.09.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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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마무리투수 손승락(33)이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열흘을 채우고 13일 복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어제 손승락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이다. '잘하면 다 해결된다. 마무리 잘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9-5로 앞선 9회초 등판, 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남기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달 5일 마지막 세이브를 거둔 이후 9경기에서 3패만 겪는 등 부진했다.

염 감독은 돌아온 손승락에게 '가장 쉬운 해결방법은 야구를 잘하는 것이다. 결국은 네가 준비한 것, 열심히 해온 것을 해야 한다. 우리는 준비와 과정을 잘하고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승락은 작년, 재작년에도 항상 고비를 겪었고 이겨냈다"면서도 "올해는 너무 팀에 중요한 상황에 고비가 찾아오긴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대우, 김택형, 양훈이 불펜의 큰 공백을 잘 채워줘서 위기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승락이에게는 내가 강요할 수가 없다. 손승락은 '자기 야구'를 갖고 있는 선수다"며 손승락이 고비를 스스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손승락은 하나의 '사업체'고, 저와는 같은 팀에서 같이 돈을 버는 '계열사' 관계라고 볼 수 있다"며 "저는 그 회사가 더 잘 되도록 조언을 제시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지, 이래라저래라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상우, 한현희 등 젊은 투수들에게는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그 선수들은 내가 만들어야 하는 선수다. 아직 '구멍가게'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키워야 한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날 염 감독은 손승락을 마무리 상황에 관계없이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도 손승락이 조상우 뒤에 나온 적이 있었다"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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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경엽 감독 “손승락, 잘하면 다 해결된다”
    • 입력 2015-09-13 14:23:02
    • 수정2015-09-13 14:29:31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마무리투수 손승락(33)이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열흘을 채우고 13일 복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어제 손승락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이다. '잘하면 다 해결된다. 마무리 잘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9-5로 앞선 9회초 등판, 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남기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달 5일 마지막 세이브를 거둔 이후 9경기에서 3패만 겪는 등 부진했다.

염 감독은 돌아온 손승락에게 '가장 쉬운 해결방법은 야구를 잘하는 것이다. 결국은 네가 준비한 것, 열심히 해온 것을 해야 한다. 우리는 준비와 과정을 잘하고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승락은 작년, 재작년에도 항상 고비를 겪었고 이겨냈다"면서도 "올해는 너무 팀에 중요한 상황에 고비가 찾아오긴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대우, 김택형, 양훈이 불펜의 큰 공백을 잘 채워줘서 위기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승락이에게는 내가 강요할 수가 없다. 손승락은 '자기 야구'를 갖고 있는 선수다"며 손승락이 고비를 스스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손승락은 하나의 '사업체'고, 저와는 같은 팀에서 같이 돈을 버는 '계열사' 관계라고 볼 수 있다"며 "저는 그 회사가 더 잘 되도록 조언을 제시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지, 이래라저래라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상우, 한현희 등 젊은 투수들에게는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그 선수들은 내가 만들어야 하는 선수다. 아직 '구멍가게'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키워야 한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날 염 감독은 손승락을 마무리 상황에 관계없이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도 손승락이 조상우 뒤에 나온 적이 있었다"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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