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냐에 식민지배 거듭 사과

입력 2015.09.14 (06:17) 수정 2015.09.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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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케냐를 식민지배했던 영국이 케냐의 독립투쟁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케냐에 세웠습니다.

케냐를 식민지배하고 가혹행위를 했던 60년 전 과거를 다시 한번 사과하기 위해섭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식민지배에 맞선 케냐의 마우마우 독립 투사가 여성 지지자로부터 음식을 건네 받는 형상의 동상입니다.

지난 1950년대 역사적인 독립투쟁을 기리기 위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세워졌습니다.

제막식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를 위해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던 영국 정부의 2년 전 약속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와리오(케냐 체육 문화부 장관) : "케냐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된 많은 케냐인들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영국 정부는 동상 제작비 지급은 물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360억 여원도 약속했습니다.

또 당시 식민통치 당국이 독립투쟁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수만명의 케냐인들을 고문했던 행위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터너(주케냐 영국 대사) : "두 나라가 공유하는 아픈 역사를 인정하고 화해와 존중의 정신으로 아우르고자 합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영국으로부터 비폭력 독립운동을 벌였던 인도의 간디 동상을 런던 중심가에 세운 바 있습니다.

케냐 인권위원회는 이번 동상 건립은 자신들이 저지른 가혹행위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드문 사례라며 영국의 사과는 받아들여졌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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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케냐에 식민지배 거듭 사과
    • 입력 2015-09-14 06:16:08
    • 수정2015-09-14 13: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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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케냐를 식민지배했던 영국이 케냐의 독립투쟁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케냐에 세웠습니다.

케냐를 식민지배하고 가혹행위를 했던 60년 전 과거를 다시 한번 사과하기 위해섭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식민지배에 맞선 케냐의 마우마우 독립 투사가 여성 지지자로부터 음식을 건네 받는 형상의 동상입니다.

지난 1950년대 역사적인 독립투쟁을 기리기 위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세워졌습니다.

제막식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를 위해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던 영국 정부의 2년 전 약속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와리오(케냐 체육 문화부 장관) : "케냐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된 많은 케냐인들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영국 정부는 동상 제작비 지급은 물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360억 여원도 약속했습니다.

또 당시 식민통치 당국이 독립투쟁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수만명의 케냐인들을 고문했던 행위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터너(주케냐 영국 대사) : "두 나라가 공유하는 아픈 역사를 인정하고 화해와 존중의 정신으로 아우르고자 합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영국으로부터 비폭력 독립운동을 벌였던 인도의 간디 동상을 런던 중심가에 세운 바 있습니다.

케냐 인권위원회는 이번 동상 건립은 자신들이 저지른 가혹행위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드문 사례라며 영국의 사과는 받아들여졌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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