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훈(30)은 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복덩이다.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임훈은 시즌 중인 지난 7월 24일 트레이드로 LG로 팀을 옮겼다. '새 식구'지만 팀의 화학적 융화를 촉진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LG의 최대 문제로 떠오른 현안은 선수 간 연령·경험의 양극화다. 베테랑의 활약이 예년보다 주춤하지만 신예 선수들의 기량은 베테랑의 공백을 채워줄 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이는 팀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막내 안익훈(19)과 큰 형님 이병규(41·등번호 9)의 나이 차는 22살. 이들의 딱 중간에 임훈이 있다.
2004년 SK에 입단한 임훈도 올해 프로 11년차다. 그에게 자신을 베테랑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베테랑이기엔 어리다. 어린 선수라고도 할 수 없다. 나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임훈은 "LG에 중간 선수가 없더라"라며 "중간이 되는 게 LG에서의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이 없으면 대화와 소통이 잘 안 될 수 있다"며 "베테랑 선배들은 야구를 오래 해서 경기하는 노하우가 있다. 후배들은 베테랑을 보고 배우는데, 베테랑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걸러서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SK에는 많이 있었다"며 "저와 최정(28) 등이 그런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
LG에도 임훈의 또래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선수들이 있기는 하다. 김용의(30), 황목치승(30), 장진용(29) 등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현재 1군에 없다.
임훈과 함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진해수(29)와 여건욱(29)도 '중간' 역할을 하기에 딱 좋은 나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트레이드 후에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이 그런 팀의 문화를 LG에 전달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베테랑과 신예 선수의 조화'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임훈은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오도록 하고, 저도 잘하려고는 하는데 아직 저도 팀에 융화가 덜 됐다"고 말했다. 그가 먼저 LG에 녹아드는 것이 선결 과제다.
경기장 안에서 임훈의 역할은 '1번 타자 중견수'다. 임훈은 이 역할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톱타자는 처음 해본다. SK에서는 주로 7번 타자로 나갔다. 최정이 아플 때는 3번도 했다"며 "아직 1번 타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처음 나가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해야 한다. 출루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출루율이 많이 올라서 좋다. 도루도 더 하려고 한다. 뛰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중견수도 좋다. 코너 외야수를 하면 타구 판단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중견수 자리에서는 여유가 생긴다"며 "LG에 와서 새로운 역할을 많이 한다"며 웃었다.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임훈은 시즌 중인 지난 7월 24일 트레이드로 LG로 팀을 옮겼다. '새 식구'지만 팀의 화학적 융화를 촉진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LG의 최대 문제로 떠오른 현안은 선수 간 연령·경험의 양극화다. 베테랑의 활약이 예년보다 주춤하지만 신예 선수들의 기량은 베테랑의 공백을 채워줄 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이는 팀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막내 안익훈(19)과 큰 형님 이병규(41·등번호 9)의 나이 차는 22살. 이들의 딱 중간에 임훈이 있다.
2004년 SK에 입단한 임훈도 올해 프로 11년차다. 그에게 자신을 베테랑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베테랑이기엔 어리다. 어린 선수라고도 할 수 없다. 나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임훈은 "LG에 중간 선수가 없더라"라며 "중간이 되는 게 LG에서의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이 없으면 대화와 소통이 잘 안 될 수 있다"며 "베테랑 선배들은 야구를 오래 해서 경기하는 노하우가 있다. 후배들은 베테랑을 보고 배우는데, 베테랑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걸러서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SK에는 많이 있었다"며 "저와 최정(28) 등이 그런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
LG에도 임훈의 또래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선수들이 있기는 하다. 김용의(30), 황목치승(30), 장진용(29) 등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현재 1군에 없다.
임훈과 함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진해수(29)와 여건욱(29)도 '중간' 역할을 하기에 딱 좋은 나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트레이드 후에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이 그런 팀의 문화를 LG에 전달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베테랑과 신예 선수의 조화'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임훈은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오도록 하고, 저도 잘하려고는 하는데 아직 저도 팀에 융화가 덜 됐다"고 말했다. 그가 먼저 LG에 녹아드는 것이 선결 과제다.
경기장 안에서 임훈의 역할은 '1번 타자 중견수'다. 임훈은 이 역할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톱타자는 처음 해본다. SK에서는 주로 7번 타자로 나갔다. 최정이 아플 때는 3번도 했다"며 "아직 1번 타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처음 나가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해야 한다. 출루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출루율이 많이 올라서 좋다. 도루도 더 하려고 한다. 뛰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중견수도 좋다. 코너 외야수를 하면 타구 판단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중견수 자리에서는 여유가 생긴다"며 "LG에 와서 새로운 역할을 많이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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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훈 ‘베테랑-신예 징검다리가 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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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14 10:52:12

임훈(30)은 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복덩이다.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임훈은 시즌 중인 지난 7월 24일 트레이드로 LG로 팀을 옮겼다. '새 식구'지만 팀의 화학적 융화를 촉진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LG의 최대 문제로 떠오른 현안은 선수 간 연령·경험의 양극화다. 베테랑의 활약이 예년보다 주춤하지만 신예 선수들의 기량은 베테랑의 공백을 채워줄 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이는 팀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막내 안익훈(19)과 큰 형님 이병규(41·등번호 9)의 나이 차는 22살. 이들의 딱 중간에 임훈이 있다.
2004년 SK에 입단한 임훈도 올해 프로 11년차다. 그에게 자신을 베테랑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베테랑이기엔 어리다. 어린 선수라고도 할 수 없다. 나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임훈은 "LG에 중간 선수가 없더라"라며 "중간이 되는 게 LG에서의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이 없으면 대화와 소통이 잘 안 될 수 있다"며 "베테랑 선배들은 야구를 오래 해서 경기하는 노하우가 있다. 후배들은 베테랑을 보고 배우는데, 베테랑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걸러서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SK에는 많이 있었다"며 "저와 최정(28) 등이 그런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
LG에도 임훈의 또래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선수들이 있기는 하다. 김용의(30), 황목치승(30), 장진용(29) 등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현재 1군에 없다.
임훈과 함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진해수(29)와 여건욱(29)도 '중간' 역할을 하기에 딱 좋은 나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트레이드 후에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이 그런 팀의 문화를 LG에 전달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베테랑과 신예 선수의 조화'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임훈은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오도록 하고, 저도 잘하려고는 하는데 아직 저도 팀에 융화가 덜 됐다"고 말했다. 그가 먼저 LG에 녹아드는 것이 선결 과제다.
경기장 안에서 임훈의 역할은 '1번 타자 중견수'다. 임훈은 이 역할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톱타자는 처음 해본다. SK에서는 주로 7번 타자로 나갔다. 최정이 아플 때는 3번도 했다"며 "아직 1번 타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처음 나가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해야 한다. 출루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출루율이 많이 올라서 좋다. 도루도 더 하려고 한다. 뛰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중견수도 좋다. 코너 외야수를 하면 타구 판단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중견수 자리에서는 여유가 생긴다"며 "LG에 와서 새로운 역할을 많이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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