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옆 정수장, 농약에 안전하다더니…

입력 2015.09.14 (21:33) 수정 2015.09.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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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수장 근처의 골프장이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최근 고양시가 수자원공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곽순환도로 뒤편으로 보이는 푸른 산등성이.

산 너머에 있는 9홀짜리 골프장이 18홀로 확장되면 이 일대는 모두 골프장이 됩니다.

여기에서 불과 290여 미터 옆에 60만 명의 식수를 책임지는 정수장이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고양환경운동연합 고문) : "유기농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 규칙 중 하나가 (농약 사용 장소로부터) 최소 5백미터 이상 떨어져야만 비산 농약의 피해를 보지 않는다라는 규정들이 있는데요. 여기 같은 경우는 500미터가 안되요."

이 때문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몇 달째 골프장 증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시는 최근 수자원공사에서 정수장의 물은 먹는 물로 적합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시민단체의 우려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자원공사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그런 회신은 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양시가 근거로 든 공문을 보면 현재 기준으로 적합하다고 답했을 뿐 앞으로 영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경협(국회 국토위) : "고양시는 골프장의 농약이 정수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를 했던 것 같은데요 이를 무시했고. 실제로 농약이 정수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정수장 옆에 농약을 많이 쓰는 골프장이 들어서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규정은 현재 어디에도 없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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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옆 정수장, 농약에 안전하다더니…
    • 입력 2015-09-14 21:45:37
    • 수정2015-09-14 21:57:1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정수장 근처의 골프장이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최근 고양시가 수자원공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곽순환도로 뒤편으로 보이는 푸른 산등성이.

산 너머에 있는 9홀짜리 골프장이 18홀로 확장되면 이 일대는 모두 골프장이 됩니다.

여기에서 불과 290여 미터 옆에 60만 명의 식수를 책임지는 정수장이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고양환경운동연합 고문) : "유기농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 규칙 중 하나가 (농약 사용 장소로부터) 최소 5백미터 이상 떨어져야만 비산 농약의 피해를 보지 않는다라는 규정들이 있는데요. 여기 같은 경우는 500미터가 안되요."

이 때문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몇 달째 골프장 증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시는 최근 수자원공사에서 정수장의 물은 먹는 물로 적합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시민단체의 우려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자원공사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그런 회신은 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양시가 근거로 든 공문을 보면 현재 기준으로 적합하다고 답했을 뿐 앞으로 영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경협(국회 국토위) : "고양시는 골프장의 농약이 정수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를 했던 것 같은데요 이를 무시했고. 실제로 농약이 정수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정수장 옆에 농약을 많이 쓰는 골프장이 들어서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규정은 현재 어디에도 없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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