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했는데 수금비 내라?

입력 2015.09.14 (23:23) 수정 2015.09.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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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금비 또는 수금료라는 돈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직접 돈을 받는 비용인데 보험사들이 자동 이체를 많이 하는 요즘도 이 수금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챙긴 수금료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선주 씨는 가입했던 보험 8개를 정리하다, 보험료 속에 '수금 사무비' 항목이 포함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보험사에서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험료를 받던 시절에 책정된 사업비입니다.

그런데 보험사들은 자동이체가 보편화된 지금까지도 보험료의 1.5% ~ 2.5%를 관행적으로 수금비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용선주(보험 가입자) : "제 돈을 뺏기는 느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돈을 걔네가 가져갔구나."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보험 판매액은 78조 원 가량인데 비율대로라면 최소 1조 천 억 원 정도가 수금비로 분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실제 수금에 들어갔다고 금감원에 신고된 금액은 천 백억 원에 불과합니다.

손해보험사 역시 7천 억 원 가량을 수금비로 거둬들였지만 실제로 수금을 위해 얼마나 비용이 들어갔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가지 항목들이 다 있는데,정확한 규모가 안 나오는 거예요."

<인터뷰> 신동우(국회 정무위원) :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사실은 내용도 모르면서 많은 보험료를 지불했다."

보험사가 막대한 수금비를 불필요하게 거둬들인만큼 계약자들의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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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4 23:32:39
    • 수정2015-09-15 00: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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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금비 또는 수금료라는 돈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직접 돈을 받는 비용인데 보험사들이 자동 이체를 많이 하는 요즘도 이 수금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챙긴 수금료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선주 씨는 가입했던 보험 8개를 정리하다, 보험료 속에 '수금 사무비' 항목이 포함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보험사에서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험료를 받던 시절에 책정된 사업비입니다.

그런데 보험사들은 자동이체가 보편화된 지금까지도 보험료의 1.5% ~ 2.5%를 관행적으로 수금비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용선주(보험 가입자) : "제 돈을 뺏기는 느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돈을 걔네가 가져갔구나."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보험 판매액은 78조 원 가량인데 비율대로라면 최소 1조 천 억 원 정도가 수금비로 분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실제 수금에 들어갔다고 금감원에 신고된 금액은 천 백억 원에 불과합니다.

손해보험사 역시 7천 억 원 가량을 수금비로 거둬들였지만 실제로 수금을 위해 얼마나 비용이 들어갔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가지 항목들이 다 있는데,정확한 규모가 안 나오는 거예요."

<인터뷰> 신동우(국회 정무위원) :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사실은 내용도 모르면서 많은 보험료를 지불했다."

보험사가 막대한 수금비를 불필요하게 거둬들인만큼 계약자들의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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