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만 잘 따라 미워서…” 5살 아들 살해

입력 2015.09.15 (06:32) 수정 2015.09.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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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살 난 아들을 살해한 뒤 자다가 숨졌다고 속이고, 장례를 치르려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아들이 평소 남편만 잘 따라 미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을 마친 5살 아들을 엄마가 집으로 데려갑니다.

놀고 싶은 아들이 놀이터로 발길을 돌리자, 빨리 가자며 두 번이나 잡아끕니다.

집으로 들어간 지 두 시간 뒤, 구급대원들이 다급하게 아파트로 올라갑니다.

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녹취> 출동한 구급대원(음성변조) : "누나가 발견했을 때는 몸이 차갑고 입 쪽이 검고, 자다가 그랬다고 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 처음에."

그러나, 아들은 친모 38살 황 모 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에 데려오자마자 손을 묶고 입을 막아 욕조에 빠뜨린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남편과 불화가 심했는데 아들이 남편만 따르는 게 미워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승태(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이) 육아도 신경 안 써서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증이 왔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더 좋아하게 돼서 아들을 죽이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죽은 아들의 옷을 갈아입히고 자다 숨진 것처럼 꾸민 황 씨는,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아들의 장례식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2년 전쯤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사실을 확인했으며,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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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만 잘 따라 미워서…” 5살 아들 살해
    • 입력 2015-09-15 06:33:24
    • 수정2015-09-15 07: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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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살 난 아들을 살해한 뒤 자다가 숨졌다고 속이고, 장례를 치르려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아들이 평소 남편만 잘 따라 미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을 마친 5살 아들을 엄마가 집으로 데려갑니다.

놀고 싶은 아들이 놀이터로 발길을 돌리자, 빨리 가자며 두 번이나 잡아끕니다.

집으로 들어간 지 두 시간 뒤, 구급대원들이 다급하게 아파트로 올라갑니다.

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녹취> 출동한 구급대원(음성변조) : "누나가 발견했을 때는 몸이 차갑고 입 쪽이 검고, 자다가 그랬다고 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 처음에."

그러나, 아들은 친모 38살 황 모 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에 데려오자마자 손을 묶고 입을 막아 욕조에 빠뜨린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남편과 불화가 심했는데 아들이 남편만 따르는 게 미워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승태(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이) 육아도 신경 안 써서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증이 왔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더 좋아하게 돼서 아들을 죽이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죽은 아들의 옷을 갈아입히고 자다 숨진 것처럼 꾸민 황 씨는,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아들의 장례식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2년 전쯤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사실을 확인했으며,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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