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유한준이 꾸준한 비결…‘꿀잠’과 ‘팀’

입력 2015.09.15 (09:43) 수정 2015.09.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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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4)은 올 시즌 참 꾸준하다.

전반기에 타율 0.372를 기록, 타격 1위로 마친 유한준은 14일 기준으로 타율 0.360으로 이 분야 3위에 올라 있다.

4월과 7월 각 한 달간은 4할 타율(각 0.400)도 기록했다. 9월 이후의 타율도 0.405로 시즌 막바지까지 기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몇 가지 비결이 있었다.

경기 시작 전 타격 연습과 식사를 마치고 20∼30분간 숙면을 취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유한준은 "우리 팀의 오랜 전통이다. 다른 팀에서도 많이 그럴 것이다"라며 "경기 전에 왔다갔다 돌아다니지 않고 숙면을 하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이 중요하다. 잘 쉬어야 한다"며 "베테랑이면 몸 관리 노하우가 생긴다. 어느 시점에 보강운동이 필요한지, 한 시즌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상태를 잘 알고 관리한다. 트레이너와도 자주 상의한다"고 밝혔다.

또 장타 욕심을 버리고 출루에 집중하는 것도 높은 타율로 이어졌다.

유한준은 "홈런 스윙을 하면 삼진이 많아지고 슬럼프가 온다"며 "출루율에 신경을 쓴다. 장타가 아닌 출루에 집중하다 보면 안타가 나오고, 안타가 나오면 타율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의 도움도 톡톡히 받는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거포 군단'으로 불릴 만큼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최근 경기인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고종욱-브래드 스나이더-서건창-박병호-유한준-김민성-이택근-김하성-박동원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유한준은 "누구 하나만 집중 견제를 당할 수가 없는 라인업"이라며 "상대팀의 견제가 분산되기 때문에 우리팀 타자들은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치진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중요시한다. 유한준은 "나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는 코치진이 지명타자로 빼준다"며 고마워했다.

이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방침이기도 하다. 넥센은 야수들을 골고루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도록 한다.

염 감독은 4위에 머물던 넥센이 9월 들어 8연승을 달리며 2위 NC를 위협할 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탄 것에 대해 "우리가 막판에 차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우리는 4월이나 9월이나 똑같이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라 승부처에서 경기 운영을 좀 달리하기도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8연승 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며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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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유한준이 꾸준한 비결…‘꿀잠’과 ‘팀’
    • 입력 2015-09-15 09:43:04
    • 수정2015-09-15 10:03:05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4)은 올 시즌 참 꾸준하다.

전반기에 타율 0.372를 기록, 타격 1위로 마친 유한준은 14일 기준으로 타율 0.360으로 이 분야 3위에 올라 있다.

4월과 7월 각 한 달간은 4할 타율(각 0.400)도 기록했다. 9월 이후의 타율도 0.405로 시즌 막바지까지 기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몇 가지 비결이 있었다.

경기 시작 전 타격 연습과 식사를 마치고 20∼30분간 숙면을 취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유한준은 "우리 팀의 오랜 전통이다. 다른 팀에서도 많이 그럴 것이다"라며 "경기 전에 왔다갔다 돌아다니지 않고 숙면을 하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이 중요하다. 잘 쉬어야 한다"며 "베테랑이면 몸 관리 노하우가 생긴다. 어느 시점에 보강운동이 필요한지, 한 시즌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상태를 잘 알고 관리한다. 트레이너와도 자주 상의한다"고 밝혔다.

또 장타 욕심을 버리고 출루에 집중하는 것도 높은 타율로 이어졌다.

유한준은 "홈런 스윙을 하면 삼진이 많아지고 슬럼프가 온다"며 "출루율에 신경을 쓴다. 장타가 아닌 출루에 집중하다 보면 안타가 나오고, 안타가 나오면 타율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의 도움도 톡톡히 받는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거포 군단'으로 불릴 만큼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최근 경기인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고종욱-브래드 스나이더-서건창-박병호-유한준-김민성-이택근-김하성-박동원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유한준은 "누구 하나만 집중 견제를 당할 수가 없는 라인업"이라며 "상대팀의 견제가 분산되기 때문에 우리팀 타자들은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치진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중요시한다. 유한준은 "나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는 코치진이 지명타자로 빼준다"며 고마워했다.

이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방침이기도 하다. 넥센은 야수들을 골고루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도록 한다.

염 감독은 4위에 머물던 넥센이 9월 들어 8연승을 달리며 2위 NC를 위협할 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탄 것에 대해 "우리가 막판에 차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우리는 4월이나 9월이나 똑같이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라 승부처에서 경기 운영을 좀 달리하기도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8연승 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며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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