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부 지하자금”…100억 대 유가증권 위조·유통

입력 2015.09.15 (21:37) 수정 2015.09.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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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억 원대 유가증권을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해당 유가증권이 과거 정권의 지하자금으로 현금화 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챙기려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트렁크 안 깊은 곳에서 서류 봉투 여러 장이 나옵니다.

봉투 안에는 위조 채권이 한뭉치씩 들어 있습니다.

62살 문 모 씨 등 13명이 시중에 유통시킨 가짜 유가증권입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위조된 유가증권을 과거 정부의 지하자금이라고 속여 돈을 챙기려 한 혐의로 문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60살 이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문 씨 등은 지난 6월, 한 영화 투자설명회에서 액면가 100억 원의 위조 양도성예금증서 한 장과 액면가 1억 원의 위조 실효채권 수백 장 등을 투자 등의 명목으로 영화사 관계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 씨 등은 해당 유가증권을 현금으로 바꾸면 40~50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며, 그 중 일부를 영화 제작에 쓰고 남는 돈을 현금으로 미리 달라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는 게 경찰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들은 위조된 채권에 대해 과거 정부의 지하자금이기 때문에 지급기일이 지났지만 정부 유력 인사를 통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양도성예금증서 등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점조직식으로 유통시킨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부 지하자금을 활성화시켜 사업자금을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63살 최 모 씨 등 3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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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정부 지하자금”…100억 대 유가증권 위조·유통
    • 입력 2015-09-15 21:46:34
    • 수정2015-09-15 21:55:0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100억 원대 유가증권을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해당 유가증권이 과거 정권의 지하자금으로 현금화 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챙기려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트렁크 안 깊은 곳에서 서류 봉투 여러 장이 나옵니다.

봉투 안에는 위조 채권이 한뭉치씩 들어 있습니다.

62살 문 모 씨 등 13명이 시중에 유통시킨 가짜 유가증권입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위조된 유가증권을 과거 정부의 지하자금이라고 속여 돈을 챙기려 한 혐의로 문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60살 이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문 씨 등은 지난 6월, 한 영화 투자설명회에서 액면가 100억 원의 위조 양도성예금증서 한 장과 액면가 1억 원의 위조 실효채권 수백 장 등을 투자 등의 명목으로 영화사 관계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 씨 등은 해당 유가증권을 현금으로 바꾸면 40~50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며, 그 중 일부를 영화 제작에 쓰고 남는 돈을 현금으로 미리 달라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는 게 경찰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들은 위조된 채권에 대해 과거 정부의 지하자금이기 때문에 지급기일이 지났지만 정부 유력 인사를 통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양도성예금증서 등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점조직식으로 유통시킨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부 지하자금을 활성화시켜 사업자금을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63살 최 모 씨 등 3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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