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어린이’ 조롱 만평…비난 쇄도

입력 2015.09.15 (23:20) 수정 2015.09.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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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월 총기 난사 테러를 당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3살 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만평의 소재로 삼았기 때문인데 어떤 내용인지 강나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에 실은 쿠르디를 소재로 한 만평입니다.

해안에 누워 있는 아이 위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 라는 글이 적혀있고, 옆엔 '햄버거 하나 가격으로 어린이 세트 메뉴 두 개를 준다'는 광고판이 서 있습니다.

또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고 말하고, 물속에 거꾸로 박혀있는 아이는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격렬한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한편에선, 어린 꼬마의 죽음을 희화화했으며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르디가 아닌, 이민자를 대하는 유럽의 태도를 풍자한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서 프랑스에선 숨진 아이가 가방을 메고 있고 그 위에 개학이라는 문구를 써놓은 만평 작가가 살해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프랑스의 만평 문화 등을 이해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는데, 난민 사태를 보는 엇갈린 시각위에 만평을 둘러싼 논란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문화 충돌로까지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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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어린이’ 조롱 만평…비난 쇄도
    • 입력 2015-09-15 23:19:45
    • 수정2015-09-15 23: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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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월 총기 난사 테러를 당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3살 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만평의 소재로 삼았기 때문인데 어떤 내용인지 강나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에 실은 쿠르디를 소재로 한 만평입니다.

해안에 누워 있는 아이 위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 라는 글이 적혀있고, 옆엔 '햄버거 하나 가격으로 어린이 세트 메뉴 두 개를 준다'는 광고판이 서 있습니다.

또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고 말하고, 물속에 거꾸로 박혀있는 아이는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격렬한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한편에선, 어린 꼬마의 죽음을 희화화했으며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르디가 아닌, 이민자를 대하는 유럽의 태도를 풍자한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서 프랑스에선 숨진 아이가 가방을 메고 있고 그 위에 개학이라는 문구를 써놓은 만평 작가가 살해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프랑스의 만평 문화 등을 이해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는데, 난민 사태를 보는 엇갈린 시각위에 만평을 둘러싼 논란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문화 충돌로까지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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