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군사 행동 우려”…미·러 냉기류

입력 2015.09.16 (06:19) 수정 2015.09.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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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밀려드는 난민 문제의 근본 원인인 IS를 격퇴하기 위해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내에서 공습 방침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시리아 내에 군사작전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목된 곳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근거지로 알려진 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의 공군기지입니다.

미국 민간정보연구소 스트랫포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활주로 확장 공사와 신설된 관제소, 헬기 착륙장 등이 보입니다.

이 기지로 인력과 장비가 꾸준히 투입되고 있다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군사적 개입을 확대할 경우, IS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자칫 러시아와 충돌하는 사태가 생길까 미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러시아는 병력과 군사장비를 시리아에 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존 군사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것이고, 병력도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관들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테러공세에 맞서고 있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며, 필요한 군사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시리아 내전을 조기에 종식시키자는데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점이 서방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말 푸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어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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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6 06:19:17
    • 수정2015-09-16 07: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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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밀려드는 난민 문제의 근본 원인인 IS를 격퇴하기 위해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내에서 공습 방침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시리아 내에 군사작전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목된 곳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근거지로 알려진 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의 공군기지입니다.

미국 민간정보연구소 스트랫포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활주로 확장 공사와 신설된 관제소, 헬기 착륙장 등이 보입니다.

이 기지로 인력과 장비가 꾸준히 투입되고 있다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군사적 개입을 확대할 경우, IS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자칫 러시아와 충돌하는 사태가 생길까 미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러시아는 병력과 군사장비를 시리아에 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존 군사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것이고, 병력도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관들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테러공세에 맞서고 있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며, 필요한 군사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시리아 내전을 조기에 종식시키자는데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점이 서방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말 푸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어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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