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남은 경기 승부처…전략은 ‘순리대로’”

입력 2015.09.16 (18:50) 수정 2015.09.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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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다고 되는 거 아니잖아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르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승부처'지만 특별한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순리대로' 가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다.

염 감독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부터 늘어난 16경기가 승부처 같다"며 "작년이면 벌써 끝나야 하는 일정인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KBO 리그는 작년까지 팀당 128경기를 치렀지만, 케이티 위즈의 가세로 10구단 체제가 된 올해에는 144경기로 늘었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130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14경기를 더해야 한다.

앞으로 경기가 모두 승부처라면 어떤 전략으로 다가가야 할까. 이전까지 까다로웠던 상대를 잡을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쉬웠던 팀을 확실하게 잡아야 할지 등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은 외국인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결국 답은 '순리'였다"며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절대 야구는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밴헤켄과 피어밴드를 특정 팀과의 경기에 일부러 올리지 않고, 정상 로테이션에 따라 돌리겠다는 것이다. 정상 일정을 따르면 밴헤켄과 피어밴드는 오는 25·2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투입된다.

염 감독은 "밴헤켄과 피어밴드가 자빠지면 우리 팀은 치명타를 입는다"며 "관리를 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 투수에게 5일 휴식을 주지 않고 4일 휴식 후 등판을 시켜보기도 했으나 결과는 '실패'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밴헤켄은 지난 8일 등판에 이어 13일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팀이 4-7로 지면서 패전했다. 피어밴드도 지난 1일에 이어 6일 선발등판했으나 넥센은 SK에 3-7로 졌다. 이 패배는 모두 넥센의 연승을 끊는 역할을 했다.

염 감독은 "오늘 절에서 기도하고 왔다. '더이상 부상만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전반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지만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최고의 마무리를 하는 것이 초반에 안 좋았던 것을 만회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창 안 좋을 때는 자존심이 상했다"는 그는 "그 게 동기부여가 됐다. 어떻게든 오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됐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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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경엽 “남은 경기 승부처…전략은 ‘순리대로’”
    • 입력 2015-09-16 18:50:43
    • 수정2015-09-16 18:52:13
    연합뉴스
"하고 싶다고 되는 거 아니잖아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르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승부처'지만 특별한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순리대로' 가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다.

염 감독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부터 늘어난 16경기가 승부처 같다"며 "작년이면 벌써 끝나야 하는 일정인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KBO 리그는 작년까지 팀당 128경기를 치렀지만, 케이티 위즈의 가세로 10구단 체제가 된 올해에는 144경기로 늘었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130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14경기를 더해야 한다.

앞으로 경기가 모두 승부처라면 어떤 전략으로 다가가야 할까. 이전까지 까다로웠던 상대를 잡을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쉬웠던 팀을 확실하게 잡아야 할지 등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은 외국인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결국 답은 '순리'였다"며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절대 야구는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밴헤켄과 피어밴드를 특정 팀과의 경기에 일부러 올리지 않고, 정상 로테이션에 따라 돌리겠다는 것이다. 정상 일정을 따르면 밴헤켄과 피어밴드는 오는 25·2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투입된다.

염 감독은 "밴헤켄과 피어밴드가 자빠지면 우리 팀은 치명타를 입는다"며 "관리를 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 투수에게 5일 휴식을 주지 않고 4일 휴식 후 등판을 시켜보기도 했으나 결과는 '실패'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밴헤켄은 지난 8일 등판에 이어 13일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팀이 4-7로 지면서 패전했다. 피어밴드도 지난 1일에 이어 6일 선발등판했으나 넥센은 SK에 3-7로 졌다. 이 패배는 모두 넥센의 연승을 끊는 역할을 했다.

염 감독은 "오늘 절에서 기도하고 왔다. '더이상 부상만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전반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지만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최고의 마무리를 하는 것이 초반에 안 좋았던 것을 만회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창 안 좋을 때는 자존심이 상했다"는 그는 "그 게 동기부여가 됐다. 어떻게든 오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됐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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