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김현수,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

입력 2015.09.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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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죠."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의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친 팀 사정을 반영하듯 무겁게 내려앉았다.

취재진과 나눌 말도 별달리 없는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묵묵히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스쳤다.

주포지션이 좌익수인 김현수가 3루 베이스 근처에서 펑고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김현수는 뜬공만 처리하다가 땅볼 타구의 바운드를 맞춰 처리하는 것에 재미를 붙인 듯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했다.

김 감독은 "(김)현수가 3루수로 메이저리그에 가려고 하냐"라며 참다못해 웃음을 터트렸다.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는 저조한 팀 성적 대신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으로 옮겨졌다.

2006년 신고 선수로 들어와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한 김현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현수는 기본적으로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서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잘할 것 같다"며 "또 (강)정호처럼 적응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 등 점차 초점이 메이저리그 진출에만 쏠리자 "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현수는 20년 할부를 해서라도 붙잡고 싶은 선수"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현수는 돈을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라며 "그라운드에서 항상 즐겁게,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펑고 훈련을 끝내더니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타격 훈련을 끝낸 이후에도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 배팅 연습을 계속했다.

김 감독은 "왜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벌써 왔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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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형 “김현수,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
    • 입력 2015-09-16 18:50:43
    연합뉴스
"돈을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죠."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의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친 팀 사정을 반영하듯 무겁게 내려앉았다. 취재진과 나눌 말도 별달리 없는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묵묵히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스쳤다. 주포지션이 좌익수인 김현수가 3루 베이스 근처에서 펑고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김현수는 뜬공만 처리하다가 땅볼 타구의 바운드를 맞춰 처리하는 것에 재미를 붙인 듯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했다. 김 감독은 "(김)현수가 3루수로 메이저리그에 가려고 하냐"라며 참다못해 웃음을 터트렸다.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는 저조한 팀 성적 대신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으로 옮겨졌다. 2006년 신고 선수로 들어와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한 김현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현수는 기본적으로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서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잘할 것 같다"며 "또 (강)정호처럼 적응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 등 점차 초점이 메이저리그 진출에만 쏠리자 "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현수는 20년 할부를 해서라도 붙잡고 싶은 선수"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현수는 돈을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라며 "그라운드에서 항상 즐겁게,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펑고 훈련을 끝내더니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타격 훈련을 끝낸 이후에도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 배팅 연습을 계속했다. 김 감독은 "왜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벌써 왔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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