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600만 대 안전장치 진단 불가…이유는?

입력 2015.09.16 (21:40) 수정 2015.09.16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동차 정기 검사 때 에어백 등 안전장치들의 정상 작동 여부를 보는 검사가 2012년부터 의무화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600만 대 정도가 검사를 받지 못했고, 특히 수입차는 80% 넘게 검사를 못한다고 하는데요.

무슨 영문인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400여 대 차량이 몰리는 자동차 검사소입니다.

진단기를 차량과 연결하면 에어백이나 브레이크 자동제어 등 10여 개 부품이 정상 상태인지 관련 정보가 모니터에 뜹니다.

그런데 많은 차량에서 진단 불가 항목이 뜹니다.

자동차 정기 검사를 마치면 이렇게 진단서가 나옵니다. 여기에는 자기진단센서점검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수입차 대부분이 이렇게 진단 불가로 나옵니다.

진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19가지 부품의 상태 정보가 고스란히 표시됩니다.

<인터뷰> 수입차 운전자 : "(정상으로 작동이 되는지 여부를 검사 못하는 거 혹시 알고계세요?) 모르겠는데요."

안전장치 검사는 2012년에 의무화 됐지만 지금까지 국산차의 31%, 수입차 82%가 검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600만 대 정도입니다.

<인터뷰> 배진민(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 처장) : "안전장치 부품이 진단이 많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죠?) 그것은 외제차(제작사)라서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아서..."

특히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사업 비밀이라며 진단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수입차 관계자(음성변조) : "(에어백이)작동을 하는지 아니면 고장기록이 있는지, 문제가 있는지 이런 부분을 확인하려면 (우리)진단기를 옮겨서 확인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국내외 20여 개 자동차 업체들의 진단기와 진단 정보가 제각각인 것도 안전장치 진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다양한 차량을 진단할 수 있는 범용 진단기를 개발해서 보급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정기 검사를 받고도 내 차의 중요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모른채 불안한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입차 600만 대 안전장치 진단 불가…이유는?
    • 입력 2015-09-16 21:41:09
    • 수정2015-09-16 21:57:54
    뉴스 9
<앵커 멘트>

자동차 정기 검사 때 에어백 등 안전장치들의 정상 작동 여부를 보는 검사가 2012년부터 의무화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600만 대 정도가 검사를 받지 못했고, 특히 수입차는 80% 넘게 검사를 못한다고 하는데요.

무슨 영문인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400여 대 차량이 몰리는 자동차 검사소입니다.

진단기를 차량과 연결하면 에어백이나 브레이크 자동제어 등 10여 개 부품이 정상 상태인지 관련 정보가 모니터에 뜹니다.

그런데 많은 차량에서 진단 불가 항목이 뜹니다.

자동차 정기 검사를 마치면 이렇게 진단서가 나옵니다. 여기에는 자기진단센서점검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수입차 대부분이 이렇게 진단 불가로 나옵니다.

진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19가지 부품의 상태 정보가 고스란히 표시됩니다.

<인터뷰> 수입차 운전자 : "(정상으로 작동이 되는지 여부를 검사 못하는 거 혹시 알고계세요?) 모르겠는데요."

안전장치 검사는 2012년에 의무화 됐지만 지금까지 국산차의 31%, 수입차 82%가 검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600만 대 정도입니다.

<인터뷰> 배진민(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 처장) : "안전장치 부품이 진단이 많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죠?) 그것은 외제차(제작사)라서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아서..."

특히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사업 비밀이라며 진단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수입차 관계자(음성변조) : "(에어백이)작동을 하는지 아니면 고장기록이 있는지, 문제가 있는지 이런 부분을 확인하려면 (우리)진단기를 옮겨서 확인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국내외 20여 개 자동차 업체들의 진단기와 진단 정보가 제각각인 것도 안전장치 진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다양한 차량을 진단할 수 있는 범용 진단기를 개발해서 보급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정기 검사를 받고도 내 차의 중요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모른채 불안한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