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단식’에 도전한 일본 고교생

<앵커 멘트>

일본의 한 정보보안회사 조사 결과 여고생은 하루 평균 7시간, 남학생은 4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이타마 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숙제를 내줬습니다.

<리포트>

'사이타마'현립 '우라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하루 동안 'IT 단식'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과 PC 등 IT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숙제를 내줬습니다.

1학년생인 오기 하라 군.

공작 수업 시간 중 평소라면 몇 번이나 스마트폰을 꺼내 들지만, 이날은 아예 집에 두고 와 묵묵히 작업만 합니다.

집에 와서 공부할 때도 평소에는 스마트폰과 전자사전을 보며 영어 단어 찾았지만 오늘은 종이 사전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오기하라 히로토(1학년) : "평소 사용하지 않던 사전을 사용하니 어찌해야 할지 몰라 진도가 잘 안 나가요."

온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오기 하라 군.

<인터뷰> 오기하라 히로토(1학년) : "처음에는 'IT 단식'을 하기 싫었지만 해보니 제가 얼마나 IT 기기에 의존했는지 깨달았습니다."

IT 단식을 한 하루 동안 천 건이 넘는 문자를 받은 학생도 있었는데요, IT 중독이 얼마나 심한지 일깨워주는 시간이 됐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