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 ‘볼넷 20개 미만’ 다짐 현실로

입력 2015.09.17 (10:46) 수정 2015.09.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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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토종 선발투수 우규민(30)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볼넷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둔 목표다. 볼넷을 줄이려고 제구력에 집중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8승 9패를 기록 중이다. 2013년과 2014년의 10승 8패, 11승 5패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러나 볼넷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31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볼넷은 15개뿐이다. 지난해에는 29경기 153⅔이닝 동안 34개의 볼넷을 던졌다.

우규민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우규민은 경기 후 "올해 볼넷 개수 목표를 '20개 미만'으로 잡았다. 불가능한 목표라고도 했지만 크게 잡았다"고 밝혔다.

LG는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우규민은 1∼2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그가 등판한 22경기 중 볼넷이 없었던 경기는 10경기다.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경기는 3볼넷을 허용한 8월 1일 SK 와이번스전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후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느라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복귀를 앞두고 통증이 재발해 5월 14일에야 처음으로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우규민은 "늦게 합류했지만 지금까지 볼넷이 15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구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비록 초반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기쁨도 엿보였다. 그는 "남은 경기가 몇 경기 안 남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우규민의 자세를 칭찬했다. 양 감독은 "자기 목표를 가지고 하니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규민이 시즌을 시작할 때 볼넷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서 제구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16일 넥센전에서 호투를 펼친 데 대해서도 "넥센 타자를 상대로 평소보다 좋은 제구력을 보였다"며 "이는 팀의 공격이 살아난 요인이 됐다. 선발투수가 안정적인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우규민은 팀과 동료를 위해 개인 욕심을 버렸다. 우규민은 93개의 공으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완봉승'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완봉하면 좋았겠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이닝 욕심을 내다가 후반에 안 좋은 적이 있었다. 코치님께서 뒤에 소사가 나올 거니까 여기서 그만 하라고 하셨고 저도 그러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정상 로테이션상으로 이날 등판해야 했지만, 우규민에게 선발 차례가 돌아가자 "1이닝은 던지고 싶다"고 요청해 '깜짝 구원등판'을 했다. 그는 우규민에 이어 2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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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우규민, ‘볼넷 20개 미만’ 다짐 현실로
    • 입력 2015-09-17 10:46:25
    • 수정2015-09-17 10:47:58
    연합뉴스
LG 트윈스 토종 선발투수 우규민(30)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볼넷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둔 목표다. 볼넷을 줄이려고 제구력에 집중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8승 9패를 기록 중이다. 2013년과 2014년의 10승 8패, 11승 5패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러나 볼넷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31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볼넷은 15개뿐이다. 지난해에는 29경기 153⅔이닝 동안 34개의 볼넷을 던졌다.

우규민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우규민은 경기 후 "올해 볼넷 개수 목표를 '20개 미만'으로 잡았다. 불가능한 목표라고도 했지만 크게 잡았다"고 밝혔다.

LG는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우규민은 1∼2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그가 등판한 22경기 중 볼넷이 없었던 경기는 10경기다.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경기는 3볼넷을 허용한 8월 1일 SK 와이번스전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후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느라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복귀를 앞두고 통증이 재발해 5월 14일에야 처음으로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우규민은 "늦게 합류했지만 지금까지 볼넷이 15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구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비록 초반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기쁨도 엿보였다. 그는 "남은 경기가 몇 경기 안 남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우규민의 자세를 칭찬했다. 양 감독은 "자기 목표를 가지고 하니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규민이 시즌을 시작할 때 볼넷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서 제구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16일 넥센전에서 호투를 펼친 데 대해서도 "넥센 타자를 상대로 평소보다 좋은 제구력을 보였다"며 "이는 팀의 공격이 살아난 요인이 됐다. 선발투수가 안정적인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우규민은 팀과 동료를 위해 개인 욕심을 버렸다. 우규민은 93개의 공으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완봉승'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완봉하면 좋았겠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이닝 욕심을 내다가 후반에 안 좋은 적이 있었다. 코치님께서 뒤에 소사가 나올 거니까 여기서 그만 하라고 하셨고 저도 그러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정상 로테이션상으로 이날 등판해야 했지만, 우규민에게 선발 차례가 돌아가자 "1이닝은 던지고 싶다"고 요청해 '깜짝 구원등판'을 했다. 그는 우규민에 이어 2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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