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투신’ 자살 시도자 구조 후 긴급 체포…왜?

입력 2015.09.17 (21:29) 수정 2015.09.1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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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6일 인천에서 임금 체불을 비관해 중국인 남성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돼 치료를 받았는데,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바다에서 허우적거립니다.

필사의 구조작전이 펼쳐지고,

<녹취> "의식 있습니다. 괜찮아요, 다 왔습니다."

표류한 지 한 시간을 넘겨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녹취> "조심히 올려! 조심히 올려! 토하세요! 토하세요!"

불법 체류자 신분인 이 40대 중국인은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현(인천해양경비안전서 구조대장) : "임금 체불이 있어서 돈도 받지 못하고, 외롭고 한 부분 때문에 인생을 끝내려고… "

그런데 병원에서 치료가 끝나자마자, 경찰관들에게 긴급 체포됩니다.

살인 혐의였습니다.

물에 빠지기 두 시간 전, 이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2백 미터 떨어진 주택에서 급히 뛰쳐나오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자신이 일했던 공사장 작업반장의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한 뒤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남편(음성변조) : "(아내한테) 문자가 안 와…. 이상하다 이상하다… 집에 오니까 (집 안이) 다 흐트러져 있어요."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밀린 월급 3백만 원을 받으러 갔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윤기일(인천 부평경찰서 강력2팀장) : "나가려고 하는데, 피해자가 '너는 불법체류자니까 내가 신고해서 처벌 받게 한다' 그 얘기를 듣고…"

경찰은 피의자가 지난 5월, 유효기간이 한 달인 관광비자로 입국해 공사장 등에서 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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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투신’ 자살 시도자 구조 후 긴급 체포…왜?
    • 입력 2015-09-17 21:30:22
    • 수정2015-09-18 0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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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6일 인천에서 임금 체불을 비관해 중국인 남성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돼 치료를 받았는데,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바다에서 허우적거립니다.

필사의 구조작전이 펼쳐지고,

<녹취> "의식 있습니다. 괜찮아요, 다 왔습니다."

표류한 지 한 시간을 넘겨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녹취> "조심히 올려! 조심히 올려! 토하세요! 토하세요!"

불법 체류자 신분인 이 40대 중국인은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현(인천해양경비안전서 구조대장) : "임금 체불이 있어서 돈도 받지 못하고, 외롭고 한 부분 때문에 인생을 끝내려고… "

그런데 병원에서 치료가 끝나자마자, 경찰관들에게 긴급 체포됩니다.

살인 혐의였습니다.

물에 빠지기 두 시간 전, 이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2백 미터 떨어진 주택에서 급히 뛰쳐나오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자신이 일했던 공사장 작업반장의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한 뒤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남편(음성변조) : "(아내한테) 문자가 안 와…. 이상하다 이상하다… 집에 오니까 (집 안이) 다 흐트러져 있어요."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밀린 월급 3백만 원을 받으러 갔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윤기일(인천 부평경찰서 강력2팀장) : "나가려고 하는데, 피해자가 '너는 불법체류자니까 내가 신고해서 처벌 받게 한다' 그 얘기를 듣고…"

경찰은 피의자가 지난 5월, 유효기간이 한 달인 관광비자로 입국해 공사장 등에서 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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