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코리안 데이’…손흥민·박주호 골폭죽!

입력 2015.09.18 (08:41) 수정 2015.09.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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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코리안 데이'였다.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부터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의 화끈한 골잔치가 펼쳐졌다.

'400억원의 사나이' 손흥민(토트넘)과 슈틸리케호의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코리안 데이'의 주인공이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책임지는 멀티골로 토트넘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에서 무려 2천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주말 원정으로 치러진 데뷔전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홈 데뷔전을 맞아 멀티골을 터트리며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에 앞서 슈틸리케호의 든든한 멀티플레이어 박주호가 먼저 골소식을 전했다.

박주호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치러진 유로파리그 C조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 도움을 기록하더니 후반 추가시간에 기막힌 헤딩 역전골을 꽂아 도르트문트의 2-1 역전승을 책임졌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후 데뷔전이었던 만큼 박주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아쉬운 점은 지동원과 구자철이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독일)가 유로파리그 L조 1차전에서 빌바오에 1-3으로 역전패했다는 점이다. 선발로 나선 지동원과 교체로 나선 구자철은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박주호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무대 첫 경기부터 공격포인트를 펑펑 쏟아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손흥민과 박주호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기면서 주전 경쟁의 부담감이 컸지만 입단 초기에 화끈한 공격포인트 행진을 펼치면서 주전 확보를 향한 발걸음을 독촉할 수 있었다.

◇ 멀티골 손흥민 '미친 결정력!' = 손흥민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선발로 출격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력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됐다.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최저 평점을 주면서 혹평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맞아 홈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정확한 위치 선정은 물론 동료와의 연계 패스에 적응하면서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골대 정면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토트넘 입단 이후 1호골을 장식한 손흥민은 2분 뒤 동료와 주고받는 패스 연결 끝에 역전골까지 꽂았다.

손흥민의 몰아치기 능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교체되면서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주말 손흥민을 혹평했던 외신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케인과 역할을 분담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토트넘에 중요한 사실"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데뷔골 박주호 '멀티플레이어의 힘' = 박주호의 활약은 말 그대로 '극적'이었다.

도르트문트 데뷔전을 맞은 박주호는 자신에게 익숙한 왼쪽 풀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것부터 파격이었다.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인츠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박주호를 직접 영입한 사령탑이다. 박주호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제대로 아는 투헬 감독은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변칙 전술을 가동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박주호의 공격포인트가 터저나온 시간 자체도 극적이었다. 박주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동점골의 밑거름이 되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인 300만 유로(추정액·40억원)에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는 자신의 몸값 이상의 활약을 펼친 셈이다.

UEFA 홈페이지도 박주호에 대해 "데뷔전을 치른 박주호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dramatic)' 헤딩 득점으로 크라스노다르를 물리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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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9-18 09:17:26
    연합뉴스
말 그대로 '코리안 데이'였다.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부터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의 화끈한 골잔치가 펼쳐졌다.

'400억원의 사나이' 손흥민(토트넘)과 슈틸리케호의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코리안 데이'의 주인공이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책임지는 멀티골로 토트넘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에서 무려 2천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주말 원정으로 치러진 데뷔전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홈 데뷔전을 맞아 멀티골을 터트리며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에 앞서 슈틸리케호의 든든한 멀티플레이어 박주호가 먼저 골소식을 전했다.

박주호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치러진 유로파리그 C조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 도움을 기록하더니 후반 추가시간에 기막힌 헤딩 역전골을 꽂아 도르트문트의 2-1 역전승을 책임졌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후 데뷔전이었던 만큼 박주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아쉬운 점은 지동원과 구자철이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독일)가 유로파리그 L조 1차전에서 빌바오에 1-3으로 역전패했다는 점이다. 선발로 나선 지동원과 교체로 나선 구자철은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박주호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무대 첫 경기부터 공격포인트를 펑펑 쏟아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손흥민과 박주호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기면서 주전 경쟁의 부담감이 컸지만 입단 초기에 화끈한 공격포인트 행진을 펼치면서 주전 확보를 향한 발걸음을 독촉할 수 있었다.

◇ 멀티골 손흥민 '미친 결정력!' = 손흥민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선발로 출격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력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됐다.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최저 평점을 주면서 혹평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맞아 홈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정확한 위치 선정은 물론 동료와의 연계 패스에 적응하면서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골대 정면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토트넘 입단 이후 1호골을 장식한 손흥민은 2분 뒤 동료와 주고받는 패스 연결 끝에 역전골까지 꽂았다.

손흥민의 몰아치기 능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교체되면서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주말 손흥민을 혹평했던 외신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케인과 역할을 분담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토트넘에 중요한 사실"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데뷔골 박주호 '멀티플레이어의 힘' = 박주호의 활약은 말 그대로 '극적'이었다.

도르트문트 데뷔전을 맞은 박주호는 자신에게 익숙한 왼쪽 풀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것부터 파격이었다.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인츠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박주호를 직접 영입한 사령탑이다. 박주호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제대로 아는 투헬 감독은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변칙 전술을 가동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박주호의 공격포인트가 터저나온 시간 자체도 극적이었다. 박주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동점골의 밑거름이 되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인 300만 유로(추정액·40억원)에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는 자신의 몸값 이상의 활약을 펼친 셈이다.

UEFA 홈페이지도 박주호에 대해 "데뷔전을 치른 박주호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dramatic)' 헤딩 득점으로 크라스노다르를 물리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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