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쪽 귀 헬멧 쓰고’ 연이틀 폭풍타

입력 2015.09.18 (13: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6∼17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를 본 팬이라면 잠시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추신수가 전매특허인 '양귀 헬멧' 대신 오른쪽 귀만 가린 한쪽 귀 헬멧을 쓰고 나온 것이다.

15일 휴스턴과의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바닥에 내친 헬멧에 금이 가면서 추신수는 어쩔 수 없이 16일 한쪽 귀 헬멧을 착용했다.

분위기를 바꾼 덕분일까. 추신수는 안타 3개를 몰아치고 3득점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17일에도 다시 한쪽 귀 헬멧을 썼다. 그리고 전날보다 더 나은 5타수 4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 2개씩을 올렸다.

이틀간 7안타를 몰아친 추신수는 타율을 0.267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오늘은 양쪽 헬멧을 쓰려고 했는데 동료가 막판까지 말린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쪽 귀 헬멧을 착용했다"면서 "일단 내일까지는 이 헬멧을 써볼 참"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날린 것보다 "중요한 휴스턴과의 4연전을 싹쓸이하는 데 있어 힘을 보탠 것에 만족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잘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원하는 방향은 자신의 출루가 후속 타자의 타점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그는 "전반기를 마친 뒤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뭔가를 고민했다"며 "욕심을 내지 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해 출루하는 것에 목표를 두면서 예전의 감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4할대 타율, 5할대 출루율로 최정상급 공격 첨병 구실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본 뒤 스트라이크만 치게 되면서 여러모로 나아졌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이날 왼쪽으로 밀어서 안타 2개, 오른쪽으로 당겨서 2개를 친 것도 의도해서가 아닌 스트라이크를 무리하지 않고 공략하다 보니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소속팀이 1위를 달려 행복감에 젖은 추신수에게 통산 두 번째 가을 잔치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신수, ‘한쪽 귀 헬멧 쓰고’ 연이틀 폭풍타
    • 입력 2015-09-18 13:22:09
    연합뉴스
16∼17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를 본 팬이라면 잠시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추신수가 전매특허인 '양귀 헬멧' 대신 오른쪽 귀만 가린 한쪽 귀 헬멧을 쓰고 나온 것이다. 15일 휴스턴과의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바닥에 내친 헬멧에 금이 가면서 추신수는 어쩔 수 없이 16일 한쪽 귀 헬멧을 착용했다. 분위기를 바꾼 덕분일까. 추신수는 안타 3개를 몰아치고 3득점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17일에도 다시 한쪽 귀 헬멧을 썼다. 그리고 전날보다 더 나은 5타수 4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 2개씩을 올렸다. 이틀간 7안타를 몰아친 추신수는 타율을 0.267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오늘은 양쪽 헬멧을 쓰려고 했는데 동료가 막판까지 말린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쪽 귀 헬멧을 착용했다"면서 "일단 내일까지는 이 헬멧을 써볼 참"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날린 것보다 "중요한 휴스턴과의 4연전을 싹쓸이하는 데 있어 힘을 보탠 것에 만족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잘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원하는 방향은 자신의 출루가 후속 타자의 타점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그는 "전반기를 마친 뒤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뭔가를 고민했다"며 "욕심을 내지 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해 출루하는 것에 목표를 두면서 예전의 감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4할대 타율, 5할대 출루율로 최정상급 공격 첨병 구실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본 뒤 스트라이크만 치게 되면서 여러모로 나아졌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이날 왼쪽으로 밀어서 안타 2개, 오른쪽으로 당겨서 2개를 친 것도 의도해서가 아닌 스트라이크를 무리하지 않고 공략하다 보니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소속팀이 1위를 달려 행복감에 젖은 추신수에게 통산 두 번째 가을 잔치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