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옷에서 28명 명단 메모…“다 죽였어야”

입력 2015.09.18 (21:22) 수정 2015.09.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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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 살해 혐의로 공개수배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김일곤은 판사와 형사 등 2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었는데, 경찰은 조금 전 김일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김일곤의 몸에서 두 장의 종이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가로 15cm 세로 20cm 정도 크기의 종이에는 모두 2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의 추궁에 김일곤은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을 적어 놨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을 체포한 형사부터 징역형을 내린 판사, 불친절하게 치료를 해줬던 의사, 줘야 할 돈을 주지 않은 식당 주인 등이었습니다.

"이들을 죽였어야 했다"고 김일곤이 중얼거리기도 했으나 실제 위해를 가한 사람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6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전력 때문에 검문하던 의경을 피해 달아나다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자신의 DNA를 비롯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의경이) 지나치더라도 나를 검문하러 온 것 아닌가 하고 지레 겁먹은 거죠."

김일곤에 대해 납치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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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곤 옷에서 28명 명단 메모…“다 죽였어야”
    • 입력 2015-09-18 21:22:52
    • 수정2015-09-18 21: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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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 살해 혐의로 공개수배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김일곤은 판사와 형사 등 2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었는데, 경찰은 조금 전 김일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김일곤의 몸에서 두 장의 종이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가로 15cm 세로 20cm 정도 크기의 종이에는 모두 2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의 추궁에 김일곤은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을 적어 놨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을 체포한 형사부터 징역형을 내린 판사, 불친절하게 치료를 해줬던 의사, 줘야 할 돈을 주지 않은 식당 주인 등이었습니다.

"이들을 죽였어야 했다"고 김일곤이 중얼거리기도 했으나 실제 위해를 가한 사람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6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전력 때문에 검문하던 의경을 피해 달아나다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자신의 DNA를 비롯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의경이) 지나치더라도 나를 검문하러 온 것 아닌가 하고 지레 겁먹은 거죠."

김일곤에 대해 납치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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