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독일과 달라…힘·스피드 추구”

입력 2015.09.18 (21:43) 수정 2015.09.18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3)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독일하고 확실히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런던 북부에 있는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독일은 전술적인 것을 추구하는데 영국은 힘이나 스피드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어떤 포지션을 뛰어도 특별히 상관없다"면서 "다친 사람이 생기면 빈자리를 메울 수도 있고…. 감독님이 도와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상당한 거액을 들였다"며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전날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예선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넣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토트넘은 본인에게 어떤 팀인지.

▲ 좋은 팀에 입단에서 영광이다. 구단에서 상당한 거액을 들였다. 그 가치를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또 많은 선수가 환영해주고 팬들도 반겨주고 있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꿈의 무대다.

--독일 분데스리가하고 다른가.

▲확실히 독일하고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 독일은 전술적인 것들을 추구한다. 영국에선 힘이나 스피드, 이런 게 좋다. 정규리그 데뷔전에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다 보니 좀 그랬다.

-- 한국음식을 가져와서 동료에게 대접했다는데.

▲선수들이 한국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그런 기회를 주면 좋아할것 같아서 했다. 선수들이 좋아하더라. 신고식이라기보다는 제가 받은 많은 환영에 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다.

--슈틸리케 감독하고 대화를 한 적 있는지.

▲슈틸리케 감독님하고 특별한 대화를 나눈 시간이 없었다.

--EPL하면 박지성인데.

▲지성이형은 한국 축구선수에겐 롤모델이다. 비교되는 것 자체가 저한테 영광이다. 따라갈려면 한참 멀었다.

--동료들과 호흡은.

▲호흡이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매일매일 발전해나가는 것 같다.

--새로운 리그인데 자신감이 필요하지 않겠나.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쉽게 적응할 수 있게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자신감은 경기장에서 제 모습을, 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청용과 '한국더비'를 앞두고 있는데

▲출전이 확정된 거 아니다. 저보다 청용이형이 잘했으면 좋겠고, 저희가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는데….한국 선수가 있으면 마음가짐이 좀 색다르다. 서로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거 알고 있다.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이청용과 볼을 경합하는 상황이 온다면.

▲볼경합이 나왔을 때 충분히 싸워야 하는 게 맞고…(웃음). 선후배 할 것없이 팀을 위해서 희생해야 할 것이다.

-- 토트넘과 레버쿠젠을 비교한다면.

▲토트넘도 레버쿠젠하고 압박 스타일을 해서 비슷하다. 레버쿠젠은 더 적극적이다. 말로 설명히 안될 정도로 많이 뛰고, 전력질주를 할 때가 많다. 수비가담도 많고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 여기선 전술적 움직임보다는 대인방어가 좀 많더라.

--프리킥에 의지를 보였는데.

▲첫번째 경기 땐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한 것은 감독의 결정이다. 잘 못차서 두번째 경기에는 못 했다.

-- 기성용 선수와는 연락했나.

▲성용이 형이 전화를 많이 해주셨다. 성용이형한테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청용이형도 전화해준다. 전화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고 제 뒤에서 많이 도와주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 선수가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나.

▲지성이형이 '어떻게 해라' 주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어제 '축하한다'는 문자 보내셨다. 식사 한번 하자고 했는데 그때 물어볼 게 많을 것 같다.

-- 토트넘에 왔구나 하고 느꼈을 땐.

▲에버튼과 경기 앞두고 경기장 안에서 인사를 했는데 팬들이 많이 환영해주셨다. 프리미어리그가 이런 거구나. 진짜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 들었다.

--토트넘에서 희망하는 것은.

▲프로 생활하면서 한번도 트로피를 들은 적이 없다. 컵대회든, 리그든, 월드컵이든, 트로피를 든 적이 한번도 없다. 기회가 된다면 팀원들과 함게 멋있는 시즌을 보내서 트로피를 들겠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손흥민 “EPL, 독일과 달라…힘·스피드 추구”
    • 입력 2015-09-18 21:43:44
    • 수정2015-09-18 22:16:04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3)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독일하고 확실히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런던 북부에 있는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독일은 전술적인 것을 추구하는데 영국은 힘이나 스피드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어떤 포지션을 뛰어도 특별히 상관없다"면서 "다친 사람이 생기면 빈자리를 메울 수도 있고…. 감독님이 도와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상당한 거액을 들였다"며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전날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예선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넣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토트넘은 본인에게 어떤 팀인지.

▲ 좋은 팀에 입단에서 영광이다. 구단에서 상당한 거액을 들였다. 그 가치를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또 많은 선수가 환영해주고 팬들도 반겨주고 있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꿈의 무대다.

--독일 분데스리가하고 다른가.

▲확실히 독일하고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 독일은 전술적인 것들을 추구한다. 영국에선 힘이나 스피드, 이런 게 좋다. 정규리그 데뷔전에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다 보니 좀 그랬다.

-- 한국음식을 가져와서 동료에게 대접했다는데.

▲선수들이 한국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그런 기회를 주면 좋아할것 같아서 했다. 선수들이 좋아하더라. 신고식이라기보다는 제가 받은 많은 환영에 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다.

--슈틸리케 감독하고 대화를 한 적 있는지.

▲슈틸리케 감독님하고 특별한 대화를 나눈 시간이 없었다.

--EPL하면 박지성인데.

▲지성이형은 한국 축구선수에겐 롤모델이다. 비교되는 것 자체가 저한테 영광이다. 따라갈려면 한참 멀었다.

--동료들과 호흡은.

▲호흡이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매일매일 발전해나가는 것 같다.

--새로운 리그인데 자신감이 필요하지 않겠나.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쉽게 적응할 수 있게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자신감은 경기장에서 제 모습을, 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청용과 '한국더비'를 앞두고 있는데

▲출전이 확정된 거 아니다. 저보다 청용이형이 잘했으면 좋겠고, 저희가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는데….한국 선수가 있으면 마음가짐이 좀 색다르다. 서로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거 알고 있다.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이청용과 볼을 경합하는 상황이 온다면.

▲볼경합이 나왔을 때 충분히 싸워야 하는 게 맞고…(웃음). 선후배 할 것없이 팀을 위해서 희생해야 할 것이다.

-- 토트넘과 레버쿠젠을 비교한다면.

▲토트넘도 레버쿠젠하고 압박 스타일을 해서 비슷하다. 레버쿠젠은 더 적극적이다. 말로 설명히 안될 정도로 많이 뛰고, 전력질주를 할 때가 많다. 수비가담도 많고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 여기선 전술적 움직임보다는 대인방어가 좀 많더라.

--프리킥에 의지를 보였는데.

▲첫번째 경기 땐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한 것은 감독의 결정이다. 잘 못차서 두번째 경기에는 못 했다.

-- 기성용 선수와는 연락했나.

▲성용이 형이 전화를 많이 해주셨다. 성용이형한테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청용이형도 전화해준다. 전화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고 제 뒤에서 많이 도와주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 선수가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나.

▲지성이형이 '어떻게 해라' 주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어제 '축하한다'는 문자 보내셨다. 식사 한번 하자고 했는데 그때 물어볼 게 많을 것 같다.

-- 토트넘에 왔구나 하고 느꼈을 땐.

▲에버튼과 경기 앞두고 경기장 안에서 인사를 했는데 팬들이 많이 환영해주셨다. 프리미어리그가 이런 거구나. 진짜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 들었다.

--토트넘에서 희망하는 것은.

▲프로 생활하면서 한번도 트로피를 들은 적이 없다. 컵대회든, 리그든, 월드컵이든, 트로피를 든 적이 한번도 없다. 기회가 된다면 팀원들과 함게 멋있는 시즌을 보내서 트로피를 들겠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