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 맞장구에 트럼프 후폭풍

입력 2015.09.19 (06:51) 수정 2015.09.19 (09: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말 때문에 연거푸 논란을 빚었는데요, 또 말 때문에 아주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라는 지지자의 주장에 맞장구를 쳤다가 중요한 연설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발언을 합니다.

<녹취> 트럼프 지지자 : "미국엔 무슬림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도 무슬림이고 그는 심지어 미국인도 아니라는 걸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도고 심지어 미국인도 아니라는 주장에 꼭 필요한 질문이라고 맞장구를 친 겁니다.

이후 백악관과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그 질문은 도를 지나친 정도가 아니고 거짓이라는 것을 트럼프는 알았어야 합니다."

<녹취> 크리스 크리스티(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제 유세에서 그런 질문이 나왔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난 기독교인이라고 사실을 바로잡았을 겁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도 지난 2008년 대선 때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매케인 후보가 단호하게 사실을 바로잡았던 것에 견주면서 트럼프를 힐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측은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보수주의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의 연설 계획까지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 맞장구에 트럼프 후폭풍
    • 입력 2015-09-19 07:08:14
    • 수정2015-09-19 09:39: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말 때문에 연거푸 논란을 빚었는데요, 또 말 때문에 아주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라는 지지자의 주장에 맞장구를 쳤다가 중요한 연설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발언을 합니다.

<녹취> 트럼프 지지자 : "미국엔 무슬림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도 무슬림이고 그는 심지어 미국인도 아니라는 걸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도고 심지어 미국인도 아니라는 주장에 꼭 필요한 질문이라고 맞장구를 친 겁니다.

이후 백악관과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그 질문은 도를 지나친 정도가 아니고 거짓이라는 것을 트럼프는 알았어야 합니다."

<녹취> 크리스 크리스티(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제 유세에서 그런 질문이 나왔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난 기독교인이라고 사실을 바로잡았을 겁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도 지난 2008년 대선 때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매케인 후보가 단호하게 사실을 바로잡았던 것에 견주면서 트럼프를 힐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측은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보수주의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의 연설 계획까지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