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맨 정의윤 “팀에 도움 되고 싶었다”

입력 2015.09.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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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도움이 돼서) 정말 좋아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둔 정의윤(29·SK 와이번스)의 얼굴은 더없이 밝았다.

팀이 가을야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팀을 옮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자신이 그 선봉대에 섰으니 그런 표정이 나오는 것도 당연지사.

LG 트윈스 소속이던 정의윤은 7월24일 단행된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의윤은 김용희 SK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감독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것이 내게 가장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방긋 웃었다.

정의윤은 LG에서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선수였다.

본인 스스로도 "지난해 5월말 이후 전력 외 선수였다"며 "경기에 나서도 첫 타석에서 못 치면 (교체될 때가 많아) 만회할 수도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SK로 옮기고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정의윤은 "첫 타석에서 못 쳐도 세네 번 더 칠 수 있으니 더그아웃에 앉아 다음에는 어떻게 칠지 연구를 하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20일 현재 그의 시즌 타율은 0.294. 2005년 LG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올 시즌 홈런은 12개로, 프로 진출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팀이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최근 10경기 타율은 0.341에 이른다. 홈런은 4개나 쳤다.

정경배 SK 타격코치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다.

정의윤은 "코치님이 손의 위치와 (방망이를) 드는 자세 등을 많이 알려주셨다"며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가운데서 배운 대로 계속 시도하다 보니 '어, 되네'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LG를 떠나고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동갑내기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와 최근 많이 비교된다.

박병호는 LG에서 넥센으로 옮긴 뒤 KBO 리그 최고의 거포로 거듭났다.

정의윤은 "(박)병호는 (고개를 위로 들면서) 이렇게 봐야 하는 선수"라며 "현재는 머릿속에 팀이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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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맨 정의윤 “팀에 도움 되고 싶었다”
    • 입력 2015-09-20 14:20:41
    연합뉴스
"SK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도움이 돼서) 정말 좋아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둔 정의윤(29·SK 와이번스)의 얼굴은 더없이 밝았다. 팀이 가을야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팀을 옮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자신이 그 선봉대에 섰으니 그런 표정이 나오는 것도 당연지사. LG 트윈스 소속이던 정의윤은 7월24일 단행된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의윤은 김용희 SK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감독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것이 내게 가장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방긋 웃었다. 정의윤은 LG에서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선수였다. 본인 스스로도 "지난해 5월말 이후 전력 외 선수였다"며 "경기에 나서도 첫 타석에서 못 치면 (교체될 때가 많아) 만회할 수도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SK로 옮기고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정의윤은 "첫 타석에서 못 쳐도 세네 번 더 칠 수 있으니 더그아웃에 앉아 다음에는 어떻게 칠지 연구를 하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20일 현재 그의 시즌 타율은 0.294. 2005년 LG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올 시즌 홈런은 12개로, 프로 진출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팀이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최근 10경기 타율은 0.341에 이른다. 홈런은 4개나 쳤다. 정경배 SK 타격코치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다. 정의윤은 "코치님이 손의 위치와 (방망이를) 드는 자세 등을 많이 알려주셨다"며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가운데서 배운 대로 계속 시도하다 보니 '어, 되네'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LG를 떠나고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동갑내기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와 최근 많이 비교된다. 박병호는 LG에서 넥센으로 옮긴 뒤 KBO 리그 최고의 거포로 거듭났다. 정의윤은 "(박)병호는 (고개를 위로 들면서) 이렇게 봐야 하는 선수"라며 "현재는 머릿속에 팀이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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