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장타자의 위용’…박성현, 2번째 우승

입력 2015.09.20 (16:51) 수정 2015.09.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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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날린 두 번째 샷이 240야드를 날아가 홀 뒤 3m에 멈춰서는 순간 갤러리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글 퍼트가 홀 옆으로 빗겨갔지만 버디를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박성현(22·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의 위용을 뽐내며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20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2·6천450야드)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장타를 뿜어내며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골라내 3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김혜윤(26·비씨카드)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재킷을 입었다.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은 박성현은 시즌 상금 5억원을 쌓아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박성현은 같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상금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시즌 5승을 저지하고 남은 6개 대회에서 상금 레이스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전인지는 퍼트 난조에 빠지면서 3타를 잃어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전인지의 시즌 상금은 7억6천600만원이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장타를 휘두르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홀을 외면, 오히려 1타를 잃고 전반을 마쳤다.

이 사이 김헤윤이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3라운드 첫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꾼 박성현은 13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15번홀에서는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갔지만 탭인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컴퓨터 퍼트를 자랑하던 김혜윤은 15번홀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는 실수로 1타를 잃어 박성현보다 2타가 뒤졌다.

박성현은 16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홀을 지나쳐 만만치 않은 거리에 파퍼트를 남겼지만 타수를 잃지 않았다.

17번홀(파5)에서는 또 한차례 행운이 찾아왔다.

박성현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러프 둔덕을 맞고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17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박성현은 이글퍼트를 너무 길게 치는 바람에 파에 그쳤지만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박성현은 2라운드 때 이 홀에서 같은 행운이 일어나 이글까지 잡았다.

18번홀(파3)에 올라선 박성현은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하며 21일 생일 잔치상을 미리 차렸다.

국가대표 출신 고교생 성은정(16·금호중앙여고)은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김혜윤, 안송이(25·KB금융그룹)와 공동 2위에 오르는 실력을 뽐냈다.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 최종순위

1위. 박성현 -13 203(68 66 69)
2위. 성은정(A) -11 205(71 69 65)
2위. 안송이 (67 67 71)
2위. 김혜윤 (70 66 69)
5위. 김지희 -10 206(70 71 65)
5위. 윤채영 (67 69 70)
7위. 김민선 -9 207(69 68 70)
7위. 고진영 (71 69 67)
9위. 조정민 -8 208(65 71 72)
9위. 박서영 (66 69 73)

※ 괄호안 A는 아마추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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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장타자의 위용’…박성현, 2번째 우승
    • 입력 2015-09-20 16:51:24
    • 수정2015-09-20 22:00:42
    연합뉴스
15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날린 두 번째 샷이 240야드를 날아가 홀 뒤 3m에 멈춰서는 순간 갤러리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글 퍼트가 홀 옆으로 빗겨갔지만 버디를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박성현(22·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의 위용을 뽐내며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20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2·6천450야드)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장타를 뿜어내며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골라내 3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김혜윤(26·비씨카드)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재킷을 입었다.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은 박성현은 시즌 상금 5억원을 쌓아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박성현은 같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상금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시즌 5승을 저지하고 남은 6개 대회에서 상금 레이스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전인지는 퍼트 난조에 빠지면서 3타를 잃어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전인지의 시즌 상금은 7억6천600만원이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장타를 휘두르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홀을 외면, 오히려 1타를 잃고 전반을 마쳤다.

이 사이 김헤윤이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3라운드 첫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꾼 박성현은 13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15번홀에서는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갔지만 탭인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컴퓨터 퍼트를 자랑하던 김혜윤은 15번홀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는 실수로 1타를 잃어 박성현보다 2타가 뒤졌다.

박성현은 16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홀을 지나쳐 만만치 않은 거리에 파퍼트를 남겼지만 타수를 잃지 않았다.

17번홀(파5)에서는 또 한차례 행운이 찾아왔다.

박성현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러프 둔덕을 맞고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17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박성현은 이글퍼트를 너무 길게 치는 바람에 파에 그쳤지만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박성현은 2라운드 때 이 홀에서 같은 행운이 일어나 이글까지 잡았다.

18번홀(파3)에 올라선 박성현은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하며 21일 생일 잔치상을 미리 차렸다.

국가대표 출신 고교생 성은정(16·금호중앙여고)은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김혜윤, 안송이(25·KB금융그룹)와 공동 2위에 오르는 실력을 뽐냈다.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 최종순위

1위. 박성현 -13 203(68 66 69)
2위. 성은정(A) -11 205(71 69 65)
2위. 안송이 (67 67 71)
2위. 김혜윤 (70 66 69)
5위. 김지희 -10 206(70 71 65)
5위. 윤채영 (67 69 70)
7위. 김민선 -9 207(69 68 70)
7위. 고진영 (71 69 67)
9위. 조정민 -8 208(65 71 72)
9위. 박서영 (66 69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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