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 맡은 SK, 기아 또 잡고 ‘43일만 5위’

입력 2015.09.20 (17:18) 수정 2015.09.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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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에 유독 강했던 SK 와이번스가 마침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5위 자리를 되찾았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KIA를 9-2로 이겼다.

전날 5강 경쟁 상대인 KIA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 자리를 꿰찬 SK는 또 한 번 KIA를 꺾어 롯데 자이언츠마저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최근 3연승으로 63승 2무 68패가 된 SK는 이날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5위 롯데(64승 1무 70패)에 반게임 차로 앞서며 자리를 맞바꿨다.

SK가 5위로 올라선 것은 8월 8일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 이후 43일 만이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나 우승했을 정도로 가을 야구의 강자였다. 하지만 2013년부터 두 시즌은 잇달아 포스트시즌을 즐기지 못했다.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 세워졌다. 주인공은 삼성 내야수 박석민.

박석민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치고 볼넷 두 개를 고르며 혼자 9타점을 올렸다.

종전에는 1997년 5월 4일 삼성 소속이던 정경배가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처음 기록한 이래 13차례(12명) 나온 8타점이 한 경기 최다였다.

박석민은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으로 대기록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이후 팀이 4-6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인 3회초에는 무사 1,2루에서 다시 레일리로부터 좌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석민은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롯데 네 번째 투수인 김성배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렸다.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박석민은 한 차례 더 볼넷을 고르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삼성은 홈런 4개를 포함한 17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7-1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보다 안타 3개를 더 치고도 져 3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실점했지만 폭발한 타선 덕에 시즌 17승(7패)째를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마산 홈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3으로 꺾고 7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번 타자 나성범이 동점포와 역전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올리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6이닝 동안 3안타와 사4구 5개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올 시즌 18승(5패)째를 챙긴 해커는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최근 7연승을 달린 2위 NC는 3위 넥센과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넥센 박병호는 8회 솔로 아치로 시즌 49호 홈런을 기록, KBO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달성에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세방을 포함한 18안타를 몰아쳐 16-4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로 복귀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3실점하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선발 루카스 하렐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케이티 위즈를 7-3으로 제압했다.

루카스는 케이티 타선을 6⅔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0패)째를 거뒀다.

◇ 문학(SK 9-2 KIA) = 2회말 무사 1루에서 SK 박정권이 KIA 선발 박준표의 시속 130㎞짜리 포크볼을 우측 펜스 뒤로 넘겼다.

데뷔 후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박준표는 2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 이재원은 3회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다.

KIA는 6회초 나지완이 2사 1, 2루에서 우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때려 반격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SK가 3-2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에 나왔다.

정의윤, 박정권이 KIA의 네 번째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잇따라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대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재상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김용희 감독은 박계현 타석에서 앤드류 브라운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브라운은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이명기가 적시타로 브라운을 홈으로 불러들여 SK는 7-2로 도망갔다.

SK는 7회에 박정권이 KIA 구원투수 에반 믹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친 데 이어 1사 만루에서 김연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했다.

◇ 사직(삼성 17-13 롯데) = 초반부터 화끈한 공방이 펼쳐졌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구자욱의 3루타에 이은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추가 득점한 뒤 1사 2루로 찬스가 이어지자 박석민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롯데는 1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부터 연속 5안타로 두 점을 뽑고서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좌전안타로 추가 득점해 3-4로 따라붙었다.

2회에는 2사 1,3루에서 최준석의 좌월 석 점 홈런이 터져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삼성은 3회초 박석민의 좌월 석 점짜리 아치로 7-6으로 재역전했다.

4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삼성은 5회 12타석이나 들어서면서 채태인의 2점 홈런, 박석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9점을 뽑아 17-6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5회 강민호의 솔로 홈런에 이어 7-17로 끌려가던 8회에는 김주현의 석 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으로 넉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에만 신용운, 조현근, 심창민, 안지만 등 네 명의 투수를 투입한 삼성이 롯데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 마산(NC 9-3 넥센) = 넥센은 1회초 안타와 사4구 두 개로 엮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득점했다. 하지만 리드를 그리 오래 끌고 가지는 못했다.

2회말 NC 선두타자 나성범이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우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균형을 되찾았다.

나성범은 3회에는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4회 무사 1,2루에서 김태군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2사 후 폭투로 3루에 가 있던 김태군도 에릭 테임즈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이 6회초 박헌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자 NC는 6회말 넥센 두 번째 투수 김대우에게서 홈런 두 방으로 넉 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린 뒤 1사 1,2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석 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넥센은 8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 대전(두산 16-4 한화) = 두산이 3회초 대거 5득점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1사 3루에서 김재호가 좌월 홈런포를 쏴 기선을 제압한 이후 3안타와 사4구 세 개, 폭투, 희생플라이를 묶어 석 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한화도 3회말 타자일순하며 석 점을 뽑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1사 1,3루에서 최진행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2사 후에는 제이크 폭스, 조인성의 연속안타로 한 점씩 보탰다.

하지만 두산은 4회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쪽 3루타로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6회에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뽑아 한화의 넋을 빼놓았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우중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2타점 중전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우월 석 점 홈런이 거푸 터졌다.

두산은 8회에도 오재일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넉 점을 보탰다.

◇ 잠실(LG 7-3 케이티) = LG는 1회말 임훈, 이진영,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했고, 3루 주자 이진영이 포수 장성우가 2루수 박경수의 송구를 뒤로 흘린 틈을 타 홈을 밟았다.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용택이 루이스 히메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LG는 또 1점을 보탰다.

LG는 이어 양석환이 왼쪽 담장을 원바운으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LG의 공격은 2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볼넷과 안타로 엮은 무사 1, 3루에서 이진영이 왼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케이티는 2회초 댄블랙의 좌중간 2루타와 하준호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5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케이티는 7회초 하준호의 적시타와 대타 김상현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2사 2, 3루를 놓치고 땅을 쳤다.

LG는 8회말 서상우가 시즌 4호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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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냄새 맡은 SK, 기아 또 잡고 ‘43일만 5위’
    • 입력 2015-09-20 17:18:00
    • 수정2015-09-20 18:39:17
    연합뉴스
'가을 야구'에 유독 강했던 SK 와이번스가 마침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5위 자리를 되찾았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KIA를 9-2로 이겼다.

전날 5강 경쟁 상대인 KIA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 자리를 꿰찬 SK는 또 한 번 KIA를 꺾어 롯데 자이언츠마저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최근 3연승으로 63승 2무 68패가 된 SK는 이날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5위 롯데(64승 1무 70패)에 반게임 차로 앞서며 자리를 맞바꿨다.

SK가 5위로 올라선 것은 8월 8일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 이후 43일 만이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나 우승했을 정도로 가을 야구의 강자였다. 하지만 2013년부터 두 시즌은 잇달아 포스트시즌을 즐기지 못했다.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 세워졌다. 주인공은 삼성 내야수 박석민.

박석민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치고 볼넷 두 개를 고르며 혼자 9타점을 올렸다.

종전에는 1997년 5월 4일 삼성 소속이던 정경배가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처음 기록한 이래 13차례(12명) 나온 8타점이 한 경기 최다였다.

박석민은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으로 대기록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이후 팀이 4-6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인 3회초에는 무사 1,2루에서 다시 레일리로부터 좌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석민은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롯데 네 번째 투수인 김성배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렸다.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박석민은 한 차례 더 볼넷을 고르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삼성은 홈런 4개를 포함한 17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7-1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보다 안타 3개를 더 치고도 져 3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실점했지만 폭발한 타선 덕에 시즌 17승(7패)째를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마산 홈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3으로 꺾고 7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번 타자 나성범이 동점포와 역전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올리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6이닝 동안 3안타와 사4구 5개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올 시즌 18승(5패)째를 챙긴 해커는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최근 7연승을 달린 2위 NC는 3위 넥센과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넥센 박병호는 8회 솔로 아치로 시즌 49호 홈런을 기록, KBO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달성에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세방을 포함한 18안타를 몰아쳐 16-4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로 복귀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3실점하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선발 루카스 하렐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케이티 위즈를 7-3으로 제압했다.

루카스는 케이티 타선을 6⅔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0패)째를 거뒀다.

◇ 문학(SK 9-2 KIA) = 2회말 무사 1루에서 SK 박정권이 KIA 선발 박준표의 시속 130㎞짜리 포크볼을 우측 펜스 뒤로 넘겼다.

데뷔 후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박준표는 2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 이재원은 3회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다.

KIA는 6회초 나지완이 2사 1, 2루에서 우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때려 반격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SK가 3-2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에 나왔다.

정의윤, 박정권이 KIA의 네 번째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잇따라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대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재상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김용희 감독은 박계현 타석에서 앤드류 브라운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브라운은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이명기가 적시타로 브라운을 홈으로 불러들여 SK는 7-2로 도망갔다.

SK는 7회에 박정권이 KIA 구원투수 에반 믹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친 데 이어 1사 만루에서 김연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했다.

◇ 사직(삼성 17-13 롯데) = 초반부터 화끈한 공방이 펼쳐졌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구자욱의 3루타에 이은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추가 득점한 뒤 1사 2루로 찬스가 이어지자 박석민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롯데는 1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부터 연속 5안타로 두 점을 뽑고서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좌전안타로 추가 득점해 3-4로 따라붙었다.

2회에는 2사 1,3루에서 최준석의 좌월 석 점 홈런이 터져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삼성은 3회초 박석민의 좌월 석 점짜리 아치로 7-6으로 재역전했다.

4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삼성은 5회 12타석이나 들어서면서 채태인의 2점 홈런, 박석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9점을 뽑아 17-6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5회 강민호의 솔로 홈런에 이어 7-17로 끌려가던 8회에는 김주현의 석 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으로 넉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에만 신용운, 조현근, 심창민, 안지만 등 네 명의 투수를 투입한 삼성이 롯데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 마산(NC 9-3 넥센) = 넥센은 1회초 안타와 사4구 두 개로 엮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득점했다. 하지만 리드를 그리 오래 끌고 가지는 못했다.

2회말 NC 선두타자 나성범이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우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균형을 되찾았다.

나성범은 3회에는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4회 무사 1,2루에서 김태군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2사 후 폭투로 3루에 가 있던 김태군도 에릭 테임즈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이 6회초 박헌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자 NC는 6회말 넥센 두 번째 투수 김대우에게서 홈런 두 방으로 넉 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린 뒤 1사 1,2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석 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넥센은 8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 대전(두산 16-4 한화) = 두산이 3회초 대거 5득점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1사 3루에서 김재호가 좌월 홈런포를 쏴 기선을 제압한 이후 3안타와 사4구 세 개, 폭투, 희생플라이를 묶어 석 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한화도 3회말 타자일순하며 석 점을 뽑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1사 1,3루에서 최진행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2사 후에는 제이크 폭스, 조인성의 연속안타로 한 점씩 보탰다.

하지만 두산은 4회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쪽 3루타로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6회에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뽑아 한화의 넋을 빼놓았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우중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2타점 중전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우월 석 점 홈런이 거푸 터졌다.

두산은 8회에도 오재일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넉 점을 보탰다.

◇ 잠실(LG 7-3 케이티) = LG는 1회말 임훈, 이진영,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했고, 3루 주자 이진영이 포수 장성우가 2루수 박경수의 송구를 뒤로 흘린 틈을 타 홈을 밟았다.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용택이 루이스 히메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LG는 또 1점을 보탰다.

LG는 이어 양석환이 왼쪽 담장을 원바운으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LG의 공격은 2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볼넷과 안타로 엮은 무사 1, 3루에서 이진영이 왼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케이티는 2회초 댄블랙의 좌중간 2루타와 하준호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5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케이티는 7회초 하준호의 적시타와 대타 김상현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2사 2, 3루를 놓치고 땅을 쳤다.

LG는 8회말 서상우가 시즌 4호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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