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과학] 벌 쏘이면 뇌 손상에 사망까지…대처법은?

입력 2015.09.20 (21:19) 수정 2015.09.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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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일상 속의 과학 원리를 살펴 보는 생생과학 코넙니다.

요즘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벌에 쏘이는 사고도 꽤 잦습니다.

네, 특히 말벌에 쏘여서 목숨까지 잃는 분들도 있는데요.

말벌독이 왜 위험한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서병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주택가 처마 밑에 커다란 말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벌집 하나에 많게는 수천 마리가 서식합니다.

발견 즉시 없애는 게 상책입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119가 벌집을 제거한 건수만 3만 5천여 건이 넘습니다.

벌집을 건드렸다가 쏘일 경우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붓고 열이 나는 독성 반응과 면역반응이 나타납니다.

면역반응이란 몸에서 독소에 맞서는 항체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만들어 내는 반응입니다.

심한 경우 기관지 수축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관내 수분이 빠져나가 혈압이 떨어져 심정지가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련(알레르기 내과 교수) : "뇌에 5분 이상 혈액이 가지 않기 때문에 저산소증이란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요 식물인간이라든지 뇌사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벌독에는 '포스포리파아제'와 '히스타민' 을 비롯해 수십 종의 독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효소가 치명적입니다.

꿀벌보다 덩치가 큰 말벌이 더 위험합니다.

말벌은 독성이 꿀벌에 비해 약하지만 가지고 있는 독의 양이 크기에 따라 최대 100배 이상 많습니다.

게다가, 침 갈고리가 한 쪽으로만 나 있어 여러 번 공격이 가능합니다.

최근 공격성이 휠씬 강한 말벌에 쏘여 2명이 숨졌습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등검은 말벌'은 토종 말벌에 비해 번식력이 2~3배 높습니다.

<인터뷰> 최문보(벌 전문 교수) : "개체 수가 많다 보니까 벌집을 건드렸을 때 공격하는 벌의 수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벌에 쏘일 쇼크가 올 경우, 119에 구조 신고 하고, 환자를 눕힌 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게 해 혈액이 뇌와 심장으로 공급되도록 해야합니다.

<인터뷰> 박종수(응급의학과 교수) : "전신적인 알러지 반응이 생기셨던 분들은 벌초나 성묘를 가실 때는 에피펜 같은 비상 약품을 구비하셔서 가시면...."

전국에서 지난달에는 3명, 이 달 들어서만 9명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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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과학] 벌 쏘이면 뇌 손상에 사망까지…대처법은?
    • 입력 2015-09-20 21:22:46
    • 수정2015-09-20 22:06:50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일상 속의 과학 원리를 살펴 보는 생생과학 코넙니다.

요즘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벌에 쏘이는 사고도 꽤 잦습니다.

네, 특히 말벌에 쏘여서 목숨까지 잃는 분들도 있는데요.

말벌독이 왜 위험한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서병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주택가 처마 밑에 커다란 말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벌집 하나에 많게는 수천 마리가 서식합니다.

발견 즉시 없애는 게 상책입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119가 벌집을 제거한 건수만 3만 5천여 건이 넘습니다.

벌집을 건드렸다가 쏘일 경우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붓고 열이 나는 독성 반응과 면역반응이 나타납니다.

면역반응이란 몸에서 독소에 맞서는 항체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만들어 내는 반응입니다.

심한 경우 기관지 수축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관내 수분이 빠져나가 혈압이 떨어져 심정지가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련(알레르기 내과 교수) : "뇌에 5분 이상 혈액이 가지 않기 때문에 저산소증이란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요 식물인간이라든지 뇌사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벌독에는 '포스포리파아제'와 '히스타민' 을 비롯해 수십 종의 독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효소가 치명적입니다.

꿀벌보다 덩치가 큰 말벌이 더 위험합니다.

말벌은 독성이 꿀벌에 비해 약하지만 가지고 있는 독의 양이 크기에 따라 최대 100배 이상 많습니다.

게다가, 침 갈고리가 한 쪽으로만 나 있어 여러 번 공격이 가능합니다.

최근 공격성이 휠씬 강한 말벌에 쏘여 2명이 숨졌습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등검은 말벌'은 토종 말벌에 비해 번식력이 2~3배 높습니다.

<인터뷰> 최문보(벌 전문 교수) : "개체 수가 많다 보니까 벌집을 건드렸을 때 공격하는 벌의 수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벌에 쏘일 쇼크가 올 경우, 119에 구조 신고 하고, 환자를 눕힌 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게 해 혈액이 뇌와 심장으로 공급되도록 해야합니다.

<인터뷰> 박종수(응급의학과 교수) : "전신적인 알러지 반응이 생기셨던 분들은 벌초나 성묘를 가실 때는 에피펜 같은 비상 약품을 구비하셔서 가시면...."

전국에서 지난달에는 3명, 이 달 들어서만 9명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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