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추석 유행 3대 감염병은?

입력 2015.09.21 (06:36) 수정 2015.09.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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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고향 방문에 설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이맘때 조심해야 할 감염병들도 많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나와 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추석을 전후해서 기승을 부리는 3대 감염병이 있다고요?

<답변>
가을철 3대 감염병이 있습니다.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그리고 렙토스피라증인데요.

유행성출혈열은 손상된 피부나 눈코입에 쥐의 배설물이 닿을 때 감염되고요. 가끔은 쥐한테 나온 바이러스로도 감염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쥐에게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렸을 발병하는 질환이고요.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오줌에 오염된 물이나 풀, 흙 등을 통해 걸립니다.

<질문>
질병관리본부 집계 결과를 보면, 말씀하신 세 가지 질환 모두 9월부터 11월 사이, 딱 이맘때 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거든요.

야외활동 많은 걸로 치면 여름에 환자가 더 많아야 할 것 같기도 한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가을엔 캠핑 즐기시는 분들도 많고, 추석 맞아서 벌초도 하다 보니 숲이나 초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더 중요한 건 9월부터 11월 사이는 매개진드기가 번식하는 시기라는 건데요.

특히 기후변화로 매개진드기 분포 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개체 수도 늘다 보니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질문>
이 질환들 초기 증상이 열나는 게 대표적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가을철엔 일반 감기 환자도 많은데, 구분할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유행성출혈열은 초기엔 두통이나, 발열, 몸살처럼 감기 증상 같지만, 심해지면 눈이 빨갛게 출혈되거나 몸 전체에 출혈이 생깁니다.

진행되면 소변이 안 나오거나 갑자기 소변이 나오거나 하다가 신부전이나 탈수로도 이어집니다.

쯔쯔가무시병은 벌레에 물려서 걸리는 거니까 몸에 약 0.5~1㎝의 딱지가 생기고, 붉은색의 반점이 생깁니다.

렙토스파라증은 갑자기 열이 나는데, 특히 근육통이 심하고, 유독 다리 근육통이 뚜렷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이나 신장손상, 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빨리 알고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질문>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종종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알면 치료는 잘 되는 병인가요?

<답변>
우선 유행성출혈열은 치료제가 없어, 치료도 대증적 치료에 그칩니다.

그래서 야외활동 많은 분은 예방접종 하는 게 좋고요.

쯔쯔가시무병은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투여하면 36~48시간이면 해열이 됩니다.

아직 개발된 백신이 없어서 진드기 안 물리게 주의하는 게 최선입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농사짓거나 하수도 관련 일 하시는 분들이 흙이나 물로 감염되는 경우가 잦은데 예방백신은 렙토스피라 감염증이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만 사용합니다.

<질문>
벌초나 성묘를 하거나 야외에서 캠핑을 할 때도 특히 주의해야 되겠네요.

<답변>
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산이나 풀밭에서 조심하고 특히 잔디 위에 누워있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합니다.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 하고요.

집에 돌아와서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하고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빨리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도 일반적으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뭔가 증상이 길다 싶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심 잔디밭에도 쥐 배설물이 남아 있을 수 있어서 함부로 앉거나 누우면 안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또 애완동물이 뛰어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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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1 06:39:05
    • 수정2015-09-21 07: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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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고향 방문에 설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이맘때 조심해야 할 감염병들도 많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나와 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추석을 전후해서 기승을 부리는 3대 감염병이 있다고요?

<답변>
가을철 3대 감염병이 있습니다.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그리고 렙토스피라증인데요.

유행성출혈열은 손상된 피부나 눈코입에 쥐의 배설물이 닿을 때 감염되고요. 가끔은 쥐한테 나온 바이러스로도 감염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쥐에게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렸을 발병하는 질환이고요.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오줌에 오염된 물이나 풀, 흙 등을 통해 걸립니다.

<질문>
질병관리본부 집계 결과를 보면, 말씀하신 세 가지 질환 모두 9월부터 11월 사이, 딱 이맘때 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거든요.

야외활동 많은 걸로 치면 여름에 환자가 더 많아야 할 것 같기도 한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가을엔 캠핑 즐기시는 분들도 많고, 추석 맞아서 벌초도 하다 보니 숲이나 초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더 중요한 건 9월부터 11월 사이는 매개진드기가 번식하는 시기라는 건데요.

특히 기후변화로 매개진드기 분포 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개체 수도 늘다 보니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질문>
이 질환들 초기 증상이 열나는 게 대표적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가을철엔 일반 감기 환자도 많은데, 구분할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유행성출혈열은 초기엔 두통이나, 발열, 몸살처럼 감기 증상 같지만, 심해지면 눈이 빨갛게 출혈되거나 몸 전체에 출혈이 생깁니다.

진행되면 소변이 안 나오거나 갑자기 소변이 나오거나 하다가 신부전이나 탈수로도 이어집니다.

쯔쯔가무시병은 벌레에 물려서 걸리는 거니까 몸에 약 0.5~1㎝의 딱지가 생기고, 붉은색의 반점이 생깁니다.

렙토스파라증은 갑자기 열이 나는데, 특히 근육통이 심하고, 유독 다리 근육통이 뚜렷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이나 신장손상, 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빨리 알고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질문>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종종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알면 치료는 잘 되는 병인가요?

<답변>
우선 유행성출혈열은 치료제가 없어, 치료도 대증적 치료에 그칩니다.

그래서 야외활동 많은 분은 예방접종 하는 게 좋고요.

쯔쯔가시무병은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투여하면 36~48시간이면 해열이 됩니다.

아직 개발된 백신이 없어서 진드기 안 물리게 주의하는 게 최선입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농사짓거나 하수도 관련 일 하시는 분들이 흙이나 물로 감염되는 경우가 잦은데 예방백신은 렙토스피라 감염증이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만 사용합니다.

<질문>
벌초나 성묘를 하거나 야외에서 캠핑을 할 때도 특히 주의해야 되겠네요.

<답변>
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산이나 풀밭에서 조심하고 특히 잔디 위에 누워있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합니다.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 하고요.

집에 돌아와서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하고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빨리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도 일반적으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뭔가 증상이 길다 싶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심 잔디밭에도 쥐 배설물이 남아 있을 수 있어서 함부로 앉거나 누우면 안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또 애완동물이 뛰어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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