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등검은말벌’ 주의보

입력 2015.09.21 (06:49) 수정 2015.09.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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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벌에 쏘여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도심에서 자주 발견되는 외래종 '등검은말벌'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처마 밑에 커다란 말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벌집 하나에 많게는 수천 마리가 서식합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119가 벌집을 제거한 건수만 3만 5천여 건이 넘습니다.

벌집을 건드렸다가 쏘일 경우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붓고 열이 나는 독성 반응과 면역반응이 나타납니다.

면역반응이란 몸에서 독소에 맞서는 항체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만들어 내는 반응입니다.

심한 경우 기관지 수축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혈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혈압이 떨어져 심정지가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련(알레르기 내과 교수) : "뇌에 5분 이상 혈액이 가지 않기 때문에 저산소증이란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요 식물인간이라든지 뇌사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덩치가 큰 말벌이 꿀벌 보다 더 위험합니다.

말벌은 독성이 꿀벌에 비해 약하지만 가지고 있는 독의 양이 크기에 따라 최대 100배 이상 많습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뒤 숲이 아닌 도심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외래종 '등검은말벌'은 같은 말벌 중에서도 특히 더 위험합니다.

'등검은 말벌'은 공격성도 강한데다 번식력도 토종말벌보다 2~3배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문보(벌 전문 교수) : "개체 수가 많다 보니까 벌집을 건드렸을 때 공격하는 벌의 수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소방관 등 2명이 등검은 말벌에 쏘여 숨지는 등 이 외래종 말벌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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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래종 ‘등검은말벌’ 주의보
    • 입력 2015-09-21 06:51:42
    • 수정2015-09-21 07:21: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벌에 쏘여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도심에서 자주 발견되는 외래종 '등검은말벌'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처마 밑에 커다란 말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벌집 하나에 많게는 수천 마리가 서식합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119가 벌집을 제거한 건수만 3만 5천여 건이 넘습니다.

벌집을 건드렸다가 쏘일 경우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붓고 열이 나는 독성 반응과 면역반응이 나타납니다.

면역반응이란 몸에서 독소에 맞서는 항체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만들어 내는 반응입니다.

심한 경우 기관지 수축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혈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혈압이 떨어져 심정지가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련(알레르기 내과 교수) : "뇌에 5분 이상 혈액이 가지 않기 때문에 저산소증이란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요 식물인간이라든지 뇌사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덩치가 큰 말벌이 꿀벌 보다 더 위험합니다.

말벌은 독성이 꿀벌에 비해 약하지만 가지고 있는 독의 양이 크기에 따라 최대 100배 이상 많습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뒤 숲이 아닌 도심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외래종 '등검은말벌'은 같은 말벌 중에서도 특히 더 위험합니다.

'등검은 말벌'은 공격성도 강한데다 번식력도 토종말벌보다 2~3배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문보(벌 전문 교수) : "개체 수가 많다 보니까 벌집을 건드렸을 때 공격하는 벌의 수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소방관 등 2명이 등검은 말벌에 쏘여 숨지는 등 이 외래종 말벌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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