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눈속임용 가짜 할인’ 기승…구별법은?

입력 2015.09.21 (07:19) 수정 2015.09.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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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등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 틈을 타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각종 할인 꼼수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진짜 할인하는 상품인지 아니면 눈속임용 가짜 할인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수용 씨는 최근 대형마트에서 견과류를 고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30% 할인해서 3천 5백원에 샀던 견과류 상품이 일주일 뒤에 50% 할인이라며 팔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판매 가격은 고작 10원 내려갔습니다.

교묘한 눈속임 할인입니다.

<녹취> 이수용(대형마트 고객) : "반값이다 하고 혹하면서 사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게 장난질하니까 기분이 나빴죠."

할인 행사상품을 뜻하는 노란 가격표를 들춰내자 일반 상품을 뜻하는 흰 가격표가 나옵니다.

두 가격표에 적혀있는 가격은 똑같습니다.

<녹취> 박모씨(대형마트 고객) : "할인판매 한다고 해서 왔는데 가격은 세일 가격이 아니라 정가대로 팔고..."

'가격추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3대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필품의 가격을 추적했습니다.

30% 할인됐다고 광고하는 한 과즙음료의 경우, 이 제품이 처음 팔리기 시작한 올해 2월 이후 가격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 모기퇴치 제품은 3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표시돼 있지만 원래 이 가격으로 팔다가 가격을 단 하루 끌어올리고 다시 내리는 꼼수를 썼습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바이어가 균일가 행사했던 것을 착각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원래) 할인했던 것을 모르고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3대 소셜커머스 상품의 할인율을 분석해봤습니다.

한 소셜커머스에서 팔리는 한 프라이팬, 정가보다 13%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돼 있지만 가격 변화를 추적해보니 보름전 가격 보다 오히려 27%나 올랐습니다.

정가에서 반값으로 내렸다는 이 다기 세트는 알고보니 보름 전 가격보다 80%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할인 광고표시를 중복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석기획상품인 이 수저선물세트는 3일간 50% 할인행사를 진행한 뒤 할인이 끝났는데도 계속 50% 할인이라고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소셜커머스 관계자(음성변조) : "옛날 (할인) 문구인데.. 저희가 검토를 해서 빼고 있기는 하거든요? 신속하게 이루지지지 않았던 것 같고.."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가격 정보와 할인율을 정확하게 알고 살 수 있도록 유통업체의 눈속임 할인 상술을 막을 제도적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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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1 07:22:00
    • 수정2015-09-23 1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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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등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 틈을 타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각종 할인 꼼수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진짜 할인하는 상품인지 아니면 눈속임용 가짜 할인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수용 씨는 최근 대형마트에서 견과류를 고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30% 할인해서 3천 5백원에 샀던 견과류 상품이 일주일 뒤에 50% 할인이라며 팔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판매 가격은 고작 10원 내려갔습니다.

교묘한 눈속임 할인입니다.

<녹취> 이수용(대형마트 고객) : "반값이다 하고 혹하면서 사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게 장난질하니까 기분이 나빴죠."

할인 행사상품을 뜻하는 노란 가격표를 들춰내자 일반 상품을 뜻하는 흰 가격표가 나옵니다.

두 가격표에 적혀있는 가격은 똑같습니다.

<녹취> 박모씨(대형마트 고객) : "할인판매 한다고 해서 왔는데 가격은 세일 가격이 아니라 정가대로 팔고..."

'가격추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3대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필품의 가격을 추적했습니다.

30% 할인됐다고 광고하는 한 과즙음료의 경우, 이 제품이 처음 팔리기 시작한 올해 2월 이후 가격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 모기퇴치 제품은 3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표시돼 있지만 원래 이 가격으로 팔다가 가격을 단 하루 끌어올리고 다시 내리는 꼼수를 썼습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바이어가 균일가 행사했던 것을 착각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원래) 할인했던 것을 모르고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3대 소셜커머스 상품의 할인율을 분석해봤습니다.

한 소셜커머스에서 팔리는 한 프라이팬, 정가보다 13%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돼 있지만 가격 변화를 추적해보니 보름전 가격 보다 오히려 27%나 올랐습니다.

정가에서 반값으로 내렸다는 이 다기 세트는 알고보니 보름 전 가격보다 80%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할인 광고표시를 중복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석기획상품인 이 수저선물세트는 3일간 50% 할인행사를 진행한 뒤 할인이 끝났는데도 계속 50% 할인이라고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소셜커머스 관계자(음성변조) : "옛날 (할인) 문구인데.. 저희가 검토를 해서 빼고 있기는 하거든요? 신속하게 이루지지지 않았던 것 같고.."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가격 정보와 할인율을 정확하게 알고 살 수 있도록 유통업체의 눈속임 할인 상술을 막을 제도적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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