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대 ‘짝퉁’ 유통 적발…세관 공무원도 수사

입력 2015.09.21 (19:09) 수정 2015.09.21 (1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산 짝퉁 제품을 대규모 수입해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세관 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이들의 범행을 비호해 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상자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선반 위에는 신발과 옷가지가 가득합니다.

모두 51살 문 모 씨 등이 불법 수입한 중국산 짝퉁입니다.

문 씨 등 7명은 개인정보 2만 9천여 건을 도용해 해외 직구 상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위장하고 중국산 짝퉁 신발과 옷 등을 몰래 들여온 뒤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입 물품의 세관 신고 절차가 간소화됐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도용한 개인정보로 구매자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만 운송장에 기재하면 별다른 검사 없이 신고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문 씨 등이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이런 방법으로 몰래 국내로 들여온 중국산 짝퉁만 15만 6천여 점, 시가로는 2천 2백억 원에 이릅니다.

세관 공무원이 이들의 범행을 비호해 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포 세관 공무원인 50살 임 모 씨는 문 씨 일당의 범행을 알고서도 뇌물을 받고 묵인하는 한편, 개인정보를 도용해 해외 직구를 하는 것처럼 속이는 범행 수법까지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세관 공무원 임 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천억 대 ‘짝퉁’ 유통 적발…세관 공무원도 수사
    • 입력 2015-09-21 19:10:33
    • 수정2015-09-21 19:54:59
    뉴스 7
<앵커 멘트>

중국산 짝퉁 제품을 대규모 수입해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세관 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이들의 범행을 비호해 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상자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선반 위에는 신발과 옷가지가 가득합니다.

모두 51살 문 모 씨 등이 불법 수입한 중국산 짝퉁입니다.

문 씨 등 7명은 개인정보 2만 9천여 건을 도용해 해외 직구 상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위장하고 중국산 짝퉁 신발과 옷 등을 몰래 들여온 뒤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입 물품의 세관 신고 절차가 간소화됐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도용한 개인정보로 구매자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만 운송장에 기재하면 별다른 검사 없이 신고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문 씨 등이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이런 방법으로 몰래 국내로 들여온 중국산 짝퉁만 15만 6천여 점, 시가로는 2천 2백억 원에 이릅니다.

세관 공무원이 이들의 범행을 비호해 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포 세관 공무원인 50살 임 모 씨는 문 씨 일당의 범행을 알고서도 뇌물을 받고 묵인하는 한편, 개인정보를 도용해 해외 직구를 하는 것처럼 속이는 범행 수법까지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세관 공무원 임 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