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다시 CNN 초청…‘납치 의혹’ 제기하기도

입력 2015.09.22 (19:00) 수정 2015.09.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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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과 미사일 카드로 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미묘한 시기에 미국 CNN 취재진을 또다시 초청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해외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이 한국인에 의해 납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취재진이 평양의 한 가정을 찾았습니다.

부부는 4년 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20살 딸이 귀국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졌다며, 한국인이 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CNN 보도 : "(납치된 여성의) 동료들은 한국인 단골이 그녀를 납치해 갔다고, 한국인 간첩들이 차에 강제로 태워 갔다고 말합니다."

부모는 딸이 스스로 탈북했을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듯 북한에 대한 딸의 충성심을 거듭 강조합니다.

<녹취> CNN 보도 : "어머니는 말합니다. "네가 속아서 갔다는 걸 안다. 난 널 믿는다. 죽을 때까지 여기서 널 기다릴 거야.""

취재한 CNN 기자는 북한의 납치 주장을 우리 정부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점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1990년대 말 이후에 탄압과 배고픔 등을 피해 탈북한 주민이 수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CNN 기자는 또 어린 7명의 고아를 키워 '처녀 엄마'로 선전되고 있는 20살 여성도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CNN 초청은 올해 들어 세번째입니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국내외적으로 대북 인권실태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외신을 활용한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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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또다시 CNN 초청…‘납치 의혹’ 제기하기도
    • 입력 2015-09-22 19:01:30
    • 수정2015-09-22 19: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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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과 미사일 카드로 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미묘한 시기에 미국 CNN 취재진을 또다시 초청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해외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이 한국인에 의해 납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취재진이 평양의 한 가정을 찾았습니다.

부부는 4년 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20살 딸이 귀국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졌다며, 한국인이 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CNN 보도 : "(납치된 여성의) 동료들은 한국인 단골이 그녀를 납치해 갔다고, 한국인 간첩들이 차에 강제로 태워 갔다고 말합니다."

부모는 딸이 스스로 탈북했을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듯 북한에 대한 딸의 충성심을 거듭 강조합니다.

<녹취> CNN 보도 : "어머니는 말합니다. "네가 속아서 갔다는 걸 안다. 난 널 믿는다. 죽을 때까지 여기서 널 기다릴 거야.""

취재한 CNN 기자는 북한의 납치 주장을 우리 정부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점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1990년대 말 이후에 탄압과 배고픔 등을 피해 탈북한 주민이 수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CNN 기자는 또 어린 7명의 고아를 키워 '처녀 엄마'로 선전되고 있는 20살 여성도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CNN 초청은 올해 들어 세번째입니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국내외적으로 대북 인권실태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외신을 활용한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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