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 피의자 16년 만에 송환

입력 2015.09.22 (23:19) 수정 2015.09.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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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내일 새벽 국내로 송환됩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8년,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20대였던 대학생 조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선상에 오른 용의자는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과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 등 2명이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에드워드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고 재판에 넘겼지만,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뒤늦게 검찰은 패터슨을 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재수사를 했지만,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이 사건은 '이태원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재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고, 검찰은 2011년 12월, 결국 공석 상태로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 법원은 범죄인 인도를 허가했지만, 패터슨은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전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패터슨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졌고, 최근 한미 사법당국은 소송 중이던 패터슨이 범죄인 인도 집행을 정지하는 신청을 하지 않은 틈을 타, 송환을 성사시켰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8년, 패터슨이 도주한 지는 16년 만입니다.

내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패터슨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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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살인’ 피의자 16년 만에 송환
    • 입력 2015-09-22 23:40:46
    • 수정2015-09-23 00: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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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내일 새벽 국내로 송환됩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8년,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20대였던 대학생 조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선상에 오른 용의자는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과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 등 2명이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에드워드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고 재판에 넘겼지만,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뒤늦게 검찰은 패터슨을 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재수사를 했지만,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이 사건은 '이태원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재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고, 검찰은 2011년 12월, 결국 공석 상태로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 법원은 범죄인 인도를 허가했지만, 패터슨은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전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패터슨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졌고, 최근 한미 사법당국은 소송 중이던 패터슨이 범죄인 인도 집행을 정지하는 신청을 하지 않은 틈을 타, 송환을 성사시켰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8년, 패터슨이 도주한 지는 16년 만입니다.

내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패터슨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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