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한중 FTA’ 혜택 누릴까?

입력 2015.09.23 (06:44) 수정 2015.09.23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달부터 국회에서 한중 FTA 비준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내년에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중소기업 24개 업종 가운데 3개 업종만 수혜를 본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특히 피해를 보는 업종들은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귀금속 가공업체와 판매업체 등 2천여 곳이 밀집한 서울 종로입니다.

값싼 중국 제품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금속 업계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산 수입 관세는 10년 안에 모두 철폐되지만, 한국산 수출 관세는 70%의 품목에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택균(귀금속 가공 공장 사장) : "세공 공장이 다 중국으로 이전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하고 있는 업을 접어야 하지 않는가 그렇게들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중 FTA가 발효된 이후 15년간 중소기업의 업종별 피해를 예측한 보고섭니다.

우선 중소기업 24개 업종의 전체 생산 증가액은 7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장비, 전자 부품, 식료품 등 3개 업종만 수혜를 본 반면, 금속가공, 1차 금속, 의복, 화학물질 등 17개 업종은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피해업종들은 영세한 소상공인 비중이 높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김제남(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 "국내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심각하게 깨뜨리고 국내 뿌리산업이나 기초공정산업에 기초를 흔들거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보고서는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해주는 무역조정지원제도 등을 전면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소기업 ‘한중 FTA’ 혜택 누릴까?
    • 입력 2015-09-23 06:45:56
    • 수정2015-09-23 08:41: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다음 달부터 국회에서 한중 FTA 비준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내년에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중소기업 24개 업종 가운데 3개 업종만 수혜를 본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특히 피해를 보는 업종들은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귀금속 가공업체와 판매업체 등 2천여 곳이 밀집한 서울 종로입니다.

값싼 중국 제품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금속 업계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산 수입 관세는 10년 안에 모두 철폐되지만, 한국산 수출 관세는 70%의 품목에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택균(귀금속 가공 공장 사장) : "세공 공장이 다 중국으로 이전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하고 있는 업을 접어야 하지 않는가 그렇게들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중 FTA가 발효된 이후 15년간 중소기업의 업종별 피해를 예측한 보고섭니다.

우선 중소기업 24개 업종의 전체 생산 증가액은 7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장비, 전자 부품, 식료품 등 3개 업종만 수혜를 본 반면, 금속가공, 1차 금속, 의복, 화학물질 등 17개 업종은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피해업종들은 영세한 소상공인 비중이 높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김제남(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 "국내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심각하게 깨뜨리고 국내 뿌리산업이나 기초공정산업에 기초를 흔들거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보고서는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해주는 무역조정지원제도 등을 전면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