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부활,‘혈세 블랙홀’ 벗어날까?

입력 2015.09.23 (07:38) 수정 2015.09.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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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적되는 적자로 인천시 재정에 부담을 준다며 사라졌던 인천관광공사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인천 관광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인데, 수익구조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관광의 전략을 세우고 관광 콘텐츠 개발에 앞장설 인천관광공사가 다시 출범했습니다.

매년 100억 원 안팎 적자를 기록하며 도시공사에 사실상 흡수된 지 4년 만입니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 연간 천만 시대를 앞두고 인천이 관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과 월미케이블카 조성 등 4가지 수익사업으로 흑자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황준기(인천관광공사 사장) : "(인천은)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과 섬. 해양 자원, 경제자유구역 등 국제적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여객터미널 면세점 등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사업들에 수익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낙관이라는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봐도 2018년에 가서야 겨우 소폭 흑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가 산하 공기업을 줄여도 모자란 판국에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김송원(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관광공사가 수익이 나올 수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유 시장의 공약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속에 출범한 인천관광공사, 신규 사업이 수익을 내느냐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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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의 부활,‘혈세 블랙홀’ 벗어날까?
    • 입력 2015-09-23 07:46:12
    • 수정2015-09-23 07:52:56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누적되는 적자로 인천시 재정에 부담을 준다며 사라졌던 인천관광공사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인천 관광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인데, 수익구조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관광의 전략을 세우고 관광 콘텐츠 개발에 앞장설 인천관광공사가 다시 출범했습니다.

매년 100억 원 안팎 적자를 기록하며 도시공사에 사실상 흡수된 지 4년 만입니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 연간 천만 시대를 앞두고 인천이 관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과 월미케이블카 조성 등 4가지 수익사업으로 흑자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황준기(인천관광공사 사장) : "(인천은)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과 섬. 해양 자원, 경제자유구역 등 국제적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여객터미널 면세점 등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사업들에 수익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낙관이라는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봐도 2018년에 가서야 겨우 소폭 흑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가 산하 공기업을 줄여도 모자란 판국에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김송원(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관광공사가 수익이 나올 수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유 시장의 공약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속에 출범한 인천관광공사, 신규 사업이 수익을 내느냐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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