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병석 의원 “정치인 거취는 본인이 결정해야…중진 용퇴론 정당성 미흡” ①

입력 2015.09.23 (10:16) 수정 2015.09.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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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9월 23일(수요일)
□ 출연자 : 박병석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결의한 재신임 철회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재신임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재신임을 받았다고 판단한 건데요. 그러나 연석회의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 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는지에 대한 의무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연석회의를 주도했고 문 대표의 재신임 요구 철회를 직접 설득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병석]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 이게 최선의 결정이라고 보십니까?

[박병석]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우선 당 내 문제로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모두가 다 송구스럽게 생각을 하죠. 더군다나 국민들 삶이 몹시 어려운데 대안세력이 되지 못한 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선은 아니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근데 사실, 팩트에 있어서 조금 잘못 알려진 게 있습니다.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재신임투표 여부에 관해서 소위 주류든 또 소위 말하는 비주류든 절대다수가 투표는 하지 말자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는 말씀은 확인해드리고 싶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러나 물론 주류든 비주류든 재신임투표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재신임투표를 통해서 확실하게 이 문제 매듭짓고 리더십에 쐐기를 박고 당 기강 확실히 잡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의견도 일부 있지 않았습니까?

[박병석] 예, 저도 사실은 그런 생각을 제 개인적으로도 하긴 했었습니다. 왜냐면 논란이 종식이 안 된다면 확실히 표로써 분포를 보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렇게 결정하지 않고 철회를 한 이유는 투표를 했을 때 따르는 후유증이 훨씬 깊고 심각할 것이다, 그런 것을 모두가 걱정한 것이죠. 따라서 문 대표를 신임하는 측도, 문 대표에 회의를 가지고 있는 측도 그런 점에 대해서는 다 동의를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지명] 만약에 투표를 했다면 혹시 재신임 받지 못할까, 부결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박병석] 그런 생각은 절대다수가 갖지 않았을 겁니다. 문 대표에게 회의를 가졌던 분들도 투표가 통과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후유증을 걱정해서 일단 투표를 철회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말씀인데, 그렇지만 아직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데 당 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십니까?

[박병석] 저는 대표의 거취논란은 완전히 종식됐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당 내의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있을 것이다, 그건 뭐 민주정당에서 건전한 비판과 토론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그러나 지금처럼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분열적, 소모적 논쟁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이번 재신임 사태를 통해서 문재인 대표의 정치력에 어떤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상태로 내년 총선 치를 수 있겠나,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병석] 이렇게 회의론이 나오게 된 것은 4.29 재보선에서 패배를 맛봤고 그것이 계속 굴레가 된 것이죠. 저도 뭐 그간 답답한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문 대표께서 좀 더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을 설득하든지 아니면 설득을 당하든지,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결단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번에 문 대표 자신께서 진퇴를 걸고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습니까? 일단 결론은 다시 한 번 새 기회를 가졌고 아울러 새 시험대에 올랐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앞으로의 문제인데요. 앞으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저희들이 결의문에서도 얘기했고 또 제가 개인적으로 문 대표에게 몇 번 말씀드린 것은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과 적극적으로 만나서 경청하고 소통하고 화합하십시오, 하는 경청·소통·화합을 강조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비주류진영 의원 20여 명이 연석회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참을 한 걸로 알려졌는데, 연석회의가 지금 모든 의원들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재신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건데, 재신임 받은 것 맞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병석] 저는 그분들의 의견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당무회의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제일 큰 단위가 전당대회이고 그 다음이 중앙위원회이고, 그 다음에 당무회의가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기구고요. 또 아주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 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국회에서 활동하는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석회의로 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왔던 것도 관례입니다. 당무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제가 제안한 건데요. 저는 당무회의를 통해서 당에서도, 그 다음에 의원총회를 통해서 원내에서도 적어도 대표의 거취문제는 완전히 종식됐다, 이런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비주류에서도 일부는 참석했는데 그분들도 같이 참석하셔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분들의 충정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홍지명] 이런 박 의원 말씀은 알겠지만 당장 당 내의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민진모’의원들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연석회의에서 합의한 합의안의 이행 의무를 자신들은 지지 않겠다, 지금 이렇게 선언을 한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당 내 계파전선이 더 명백해지고 분란의 불씨가 아직도 계속 남아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박병석] 저는 뭐 당의 노선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쓴소리를 해야 되는 것이고 정당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포용력 있는 민주정당이 아니죠. 그러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또 한 번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빚는다면, 그건 국민과 당원이 찬성하지 않고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분들도 그렇게는 하지 않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도 보듯이 친박과 비박 또는 소위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싸고 논쟁이 있는 것처럼, 민주정당이라면 내부에서 여러 가지 건전한 비판과 논쟁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이번 분란의 그 근본원인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공천권을 둘러싼 것이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오늘 이제 혁신위원회가 마지막 인적쇄신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한다고 해서 당 내에서 아마 많은 의원들이 주시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동안의 혁신안이랄지 이런 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병석] 혁신위가 그동안 진지한 노력과 많은 좋은 안을 냈죠.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큰 안도 있었고요. 그리고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는 데는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오늘 혹시 인적쇄신안에 중진용퇴론을 포함해서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던데, 혹시 중진용퇴론 같은 게 나오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십니까?

[박병석] 원칙적으로 정치인의 거취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죠. 특히 현역의원들은 국민의 심판, 적어도 20여 만의 심판을 거쳐서 되신 분들이니까 자신들이 잘 결정해야 하죠. 저도 간접적으로 통해 듣기로는 오늘 인적쇄신과 관련한 기준을 마련하고 구체적 명단은 얘기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 그와 관계없이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또 앞으로 국민적 과제, 국가적 아젠다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본인들이 판단할 게 있으면 판단할 수 있는 분위기는 됐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도 일부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3선의원이 됐든 4선의원이 됐든 이분들 용퇴하시든지 수도권에서 나오든지, 뭐 이런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면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병석] 그건 정당성이 미흡하다고 봅니다. 우선 새누리당의 영남출신 의원, 그 다음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출신 의원은 기본적으로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된다는 구도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겨냥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중대한 결함이 없는 한 선택은 국민들이 하시는 것이고요. 또 후보의 결정은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결단에 맡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주선 의원이 어제 현역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탈당을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병석] 박주선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를 갖추신 분인데, 이번 결정에 관해서는 잘 납득이 안 가요. 대부분의 의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박주선 의원님의 말씀으로 보면 탈당이 임박했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근데 저는 이 탈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큰 결단인데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뚜렷한 명분이 있느냐, 하는 점에서 여러 가지 논의해볼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박주선 의원이 어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광주·전남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의원도 동반 탈당할 의사를 갖고 있는 분이 많다는 얘기를 했던데, 그렇게 보십니까?

[박병석] 저도 의원님들하고 일일이 말씀을 나눠본 것은 아니지만, 탈당을 하거나 창당을 한다면 명분과 중심인물과 세력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탈당과 신당을 논의하는 분들은 명분도, 중심인물도, 세력도 그렇게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또 그러한 논란들이 당이나 또는 호남이나 국민의 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결국은 파괴력도 없을 것이라고 보시는군요?

[박병석] 예, 자투리 당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선거철 되면 다들 또 정권심판 한다면서 모이고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병석] 선거를 앞두고,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 하는 것은 뚜렷한 명분과 기치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더 가미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가 있죠. 만약 그러한 뜻을 가졌다면 총선이 임박하지 않은 가운데서 명분과 중심인물을 갖추고 했었다면 지지가 있을 테지만,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병석]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박병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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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박병석 의원 “정치인 거취는 본인이 결정해야…중진 용퇴론 정당성 미흡” ①
    • 입력 2015-09-23 10:16:30
    • 수정2015-09-23 10:17:49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9월 23일(수요일)
□ 출연자 : 박병석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결의한 재신임 철회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재신임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재신임을 받았다고 판단한 건데요. 그러나 연석회의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 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는지에 대한 의무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연석회의를 주도했고 문 대표의 재신임 요구 철회를 직접 설득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병석]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 이게 최선의 결정이라고 보십니까?

[박병석]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우선 당 내 문제로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모두가 다 송구스럽게 생각을 하죠. 더군다나 국민들 삶이 몹시 어려운데 대안세력이 되지 못한 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선은 아니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근데 사실, 팩트에 있어서 조금 잘못 알려진 게 있습니다.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재신임투표 여부에 관해서 소위 주류든 또 소위 말하는 비주류든 절대다수가 투표는 하지 말자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는 말씀은 확인해드리고 싶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러나 물론 주류든 비주류든 재신임투표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재신임투표를 통해서 확실하게 이 문제 매듭짓고 리더십에 쐐기를 박고 당 기강 확실히 잡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의견도 일부 있지 않았습니까?

[박병석] 예, 저도 사실은 그런 생각을 제 개인적으로도 하긴 했었습니다. 왜냐면 논란이 종식이 안 된다면 확실히 표로써 분포를 보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렇게 결정하지 않고 철회를 한 이유는 투표를 했을 때 따르는 후유증이 훨씬 깊고 심각할 것이다, 그런 것을 모두가 걱정한 것이죠. 따라서 문 대표를 신임하는 측도, 문 대표에 회의를 가지고 있는 측도 그런 점에 대해서는 다 동의를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지명] 만약에 투표를 했다면 혹시 재신임 받지 못할까, 부결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박병석] 그런 생각은 절대다수가 갖지 않았을 겁니다. 문 대표에게 회의를 가졌던 분들도 투표가 통과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후유증을 걱정해서 일단 투표를 철회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말씀인데, 그렇지만 아직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데 당 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십니까?

[박병석] 저는 대표의 거취논란은 완전히 종식됐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당 내의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있을 것이다, 그건 뭐 민주정당에서 건전한 비판과 토론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그러나 지금처럼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분열적, 소모적 논쟁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이번 재신임 사태를 통해서 문재인 대표의 정치력에 어떤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상태로 내년 총선 치를 수 있겠나,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병석] 이렇게 회의론이 나오게 된 것은 4.29 재보선에서 패배를 맛봤고 그것이 계속 굴레가 된 것이죠. 저도 뭐 그간 답답한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문 대표께서 좀 더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을 설득하든지 아니면 설득을 당하든지,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결단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번에 문 대표 자신께서 진퇴를 걸고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습니까? 일단 결론은 다시 한 번 새 기회를 가졌고 아울러 새 시험대에 올랐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앞으로의 문제인데요. 앞으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저희들이 결의문에서도 얘기했고 또 제가 개인적으로 문 대표에게 몇 번 말씀드린 것은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과 적극적으로 만나서 경청하고 소통하고 화합하십시오, 하는 경청·소통·화합을 강조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비주류진영 의원 20여 명이 연석회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참을 한 걸로 알려졌는데, 연석회의가 지금 모든 의원들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재신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건데, 재신임 받은 것 맞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병석] 저는 그분들의 의견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당무회의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제일 큰 단위가 전당대회이고 그 다음이 중앙위원회이고, 그 다음에 당무회의가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기구고요. 또 아주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 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국회에서 활동하는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석회의로 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왔던 것도 관례입니다. 당무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제가 제안한 건데요. 저는 당무회의를 통해서 당에서도, 그 다음에 의원총회를 통해서 원내에서도 적어도 대표의 거취문제는 완전히 종식됐다, 이런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비주류에서도 일부는 참석했는데 그분들도 같이 참석하셔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분들의 충정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홍지명] 이런 박 의원 말씀은 알겠지만 당장 당 내의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민진모’의원들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연석회의에서 합의한 합의안의 이행 의무를 자신들은 지지 않겠다, 지금 이렇게 선언을 한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당 내 계파전선이 더 명백해지고 분란의 불씨가 아직도 계속 남아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박병석] 저는 뭐 당의 노선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쓴소리를 해야 되는 것이고 정당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포용력 있는 민주정당이 아니죠. 그러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또 한 번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빚는다면, 그건 국민과 당원이 찬성하지 않고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분들도 그렇게는 하지 않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도 보듯이 친박과 비박 또는 소위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싸고 논쟁이 있는 것처럼, 민주정당이라면 내부에서 여러 가지 건전한 비판과 논쟁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이번 분란의 그 근본원인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공천권을 둘러싼 것이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오늘 이제 혁신위원회가 마지막 인적쇄신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한다고 해서 당 내에서 아마 많은 의원들이 주시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동안의 혁신안이랄지 이런 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병석] 혁신위가 그동안 진지한 노력과 많은 좋은 안을 냈죠.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큰 안도 있었고요. 그리고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는 데는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오늘 혹시 인적쇄신안에 중진용퇴론을 포함해서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던데, 혹시 중진용퇴론 같은 게 나오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십니까?

[박병석] 원칙적으로 정치인의 거취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죠. 특히 현역의원들은 국민의 심판, 적어도 20여 만의 심판을 거쳐서 되신 분들이니까 자신들이 잘 결정해야 하죠. 저도 간접적으로 통해 듣기로는 오늘 인적쇄신과 관련한 기준을 마련하고 구체적 명단은 얘기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 그와 관계없이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또 앞으로 국민적 과제, 국가적 아젠다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본인들이 판단할 게 있으면 판단할 수 있는 분위기는 됐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도 일부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3선의원이 됐든 4선의원이 됐든 이분들 용퇴하시든지 수도권에서 나오든지, 뭐 이런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면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병석] 그건 정당성이 미흡하다고 봅니다. 우선 새누리당의 영남출신 의원, 그 다음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출신 의원은 기본적으로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된다는 구도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겨냥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중대한 결함이 없는 한 선택은 국민들이 하시는 것이고요. 또 후보의 결정은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결단에 맡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주선 의원이 어제 현역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탈당을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병석] 박주선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를 갖추신 분인데, 이번 결정에 관해서는 잘 납득이 안 가요. 대부분의 의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박주선 의원님의 말씀으로 보면 탈당이 임박했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근데 저는 이 탈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큰 결단인데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뚜렷한 명분이 있느냐, 하는 점에서 여러 가지 논의해볼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박주선 의원이 어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광주·전남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의원도 동반 탈당할 의사를 갖고 있는 분이 많다는 얘기를 했던데, 그렇게 보십니까?

[박병석] 저도 의원님들하고 일일이 말씀을 나눠본 것은 아니지만, 탈당을 하거나 창당을 한다면 명분과 중심인물과 세력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탈당과 신당을 논의하는 분들은 명분도, 중심인물도, 세력도 그렇게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또 그러한 논란들이 당이나 또는 호남이나 국민의 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결국은 파괴력도 없을 것이라고 보시는군요?

[박병석] 예, 자투리 당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선거철 되면 다들 또 정권심판 한다면서 모이고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병석] 선거를 앞두고,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 하는 것은 뚜렷한 명분과 기치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더 가미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가 있죠. 만약 그러한 뜻을 가졌다면 총선이 임박하지 않은 가운데서 명분과 중심인물을 갖추고 했었다면 지지가 있을 테지만,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병석]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박병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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