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문제 차량’ 1100만 대…“회사 존립 위협”

입력 2015.09.23 (12:26) 수정 2015.09.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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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 자동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차량에서 문제가 확인되면서 회사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은 기계장치 조작이 의심되는 디젤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천 백만 대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차량에서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50만대의 스무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또 이번 사태의 해결 비용으로 65억 유로, 우리 돈 약 8조 6천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틴 빈터콘(폭스바겐 그룹 CEO) :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무한 사과드립니다. 고객들과 정부 당국 등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폭스바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에선 환경보호청에 이어 법무부까지 나서 범죄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동차 강국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독일 정부도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총리) : "투명성 확보가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든 가능한 조처가 취해져야 할 것입니다."

폭스바겐 주식은 이틀 동안 주가가 35%나 폭락하면서, 우리 돈 33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조작 파문이 사상 초유의 규모라며, 천문학적인 과징금과 소송 비용, 판매량 감소 등으로 폭스바겐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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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3 12:27:03
    • 수정2015-09-23 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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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 자동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차량에서 문제가 확인되면서 회사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은 기계장치 조작이 의심되는 디젤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천 백만 대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차량에서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50만대의 스무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또 이번 사태의 해결 비용으로 65억 유로, 우리 돈 약 8조 6천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틴 빈터콘(폭스바겐 그룹 CEO) :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무한 사과드립니다. 고객들과 정부 당국 등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폭스바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에선 환경보호청에 이어 법무부까지 나서 범죄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동차 강국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독일 정부도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총리) : "투명성 확보가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든 가능한 조처가 취해져야 할 것입니다."

폭스바겐 주식은 이틀 동안 주가가 35%나 폭락하면서, 우리 돈 33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조작 파문이 사상 초유의 규모라며, 천문학적인 과징금과 소송 비용, 판매량 감소 등으로 폭스바겐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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