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출에 뇌물…농·수협 비리 얼룩

입력 2015.09.23 (12:37) 수정 2015.09.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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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농협과 축협, 수협의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을 부실 대출해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가 하면, 대출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간부들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의 한 축협.

이 축협의 모 과장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한 건설사에 11차례에 걸쳐 41억 원을 대출해줬습니다.

대출 서류를 확인해 보니 대출금 가운데 절반 가량인 21억 원에 해당하는 담보가 없습니다.

축협이 뒤늦게 이를 알아차렸지만 부실 대출금 대부분 회수하지 못할 처집니다.

<녹취> 00축협 임원(음성변조) : "손실 부분도 사실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사실상 경매를 진행해서 회수를 해봐야 손실이 얼마인지 아는데…."

전북 고창의 한 수협 지점장과 군산의 한 농협 상무도 같은 건설사로부터 60억 원의 대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천만 원과 5천만 원을 받았다가 지난 달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녹취> 00수협 임원(음성변조) : "외부에서 자기들끼리 만나서 오고 간 상황을 그런 부분은 모르잖아요. 저희도 굉장히 황당하고…."

농협중앙회는 자체 감사만으론 대출을 둘러싼 비리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농협중앙회 직원(음성변조) : "다 알아서 조치하면 좋겠지만, 개별 농협에서 보고를 한다든지 그러면 좋은데 그런 것도 안 이뤄지니까…."

끊이질 않는 농협과 수협의 비리.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인 농·어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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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대출에 뇌물…농·수협 비리 얼룩
    • 입력 2015-09-23 12:38:40
    • 수정2015-09-23 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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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농협과 축협, 수협의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을 부실 대출해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가 하면, 대출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간부들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의 한 축협.

이 축협의 모 과장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한 건설사에 11차례에 걸쳐 41억 원을 대출해줬습니다.

대출 서류를 확인해 보니 대출금 가운데 절반 가량인 21억 원에 해당하는 담보가 없습니다.

축협이 뒤늦게 이를 알아차렸지만 부실 대출금 대부분 회수하지 못할 처집니다.

<녹취> 00축협 임원(음성변조) : "손실 부분도 사실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사실상 경매를 진행해서 회수를 해봐야 손실이 얼마인지 아는데…."

전북 고창의 한 수협 지점장과 군산의 한 농협 상무도 같은 건설사로부터 60억 원의 대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천만 원과 5천만 원을 받았다가 지난 달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녹취> 00수협 임원(음성변조) : "외부에서 자기들끼리 만나서 오고 간 상황을 그런 부분은 모르잖아요. 저희도 굉장히 황당하고…."

농협중앙회는 자체 감사만으론 대출을 둘러싼 비리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농협중앙회 직원(음성변조) : "다 알아서 조치하면 좋겠지만, 개별 농협에서 보고를 한다든지 그러면 좋은데 그런 것도 안 이뤄지니까…."

끊이질 않는 농협과 수협의 비리.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인 농·어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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