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육군 장성 전역지원서 위·변조 의혹 감찰

입력 2015.09.23 (21:24) 수정 2015.09.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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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병 치료를 이유로 전역한 육군 예비역 장성의 전역 지원서가 사실은 성추문을 감추기 위해 규정과 어긋나게 작성됐다는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홍모 전 소장이 지난해 5월 19일 제출한 전역지원서입니다.

신병 치료 등 개인적인 이유를 전역사유로 기재했습니다.

그런데 홍 전 소장의 전역 지원서는 육군 공식 지원서와 다릅니다.

비위사실이 있는 현역 장성이 처벌을 받지 않고 전역하는 걸 제한하기 위해 감찰기관의 확인을 받도록 한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감찰기관 확인을 누락한 건 대통령령 위반입니다.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공문서 위조, 변조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진성준(국회 국방위원) : "홍 소장이 자필로 작성하게 돼 있는것. 육군 규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서식이 맞나?"

<녹취> 장준규(육군참모총장) : "소속부대 확인란이 빠져 있습니다. 규정이랑 맞지 않습니다."

<녹취> 진성준(국회 국방위 위원) : "잘못된 양식이죠? (그렇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당시 윤 일병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가 컸었던 만큼, 군 수뇌부가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던 홍 전 소장의 전역을 서두르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폐암 말기로 알려졌던 홍 전 소장은 12일 만에 명예수당도 받지 못한 채 전역 조치됐지만, 4개월 만에 한 건설업체에 취업했습니다.

육군은 규정양식과 다른 전역서가 처리된 부분에 대해 감찰실이 조사중이며, 결과에 따라 수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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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육군 장성 전역지원서 위·변조 의혹 감찰
    • 입력 2015-09-23 21:25:05
    • 수정2015-09-24 1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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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병 치료를 이유로 전역한 육군 예비역 장성의 전역 지원서가 사실은 성추문을 감추기 위해 규정과 어긋나게 작성됐다는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홍모 전 소장이 지난해 5월 19일 제출한 전역지원서입니다. 신병 치료 등 개인적인 이유를 전역사유로 기재했습니다. 그런데 홍 전 소장의 전역 지원서는 육군 공식 지원서와 다릅니다. 비위사실이 있는 현역 장성이 처벌을 받지 않고 전역하는 걸 제한하기 위해 감찰기관의 확인을 받도록 한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감찰기관 확인을 누락한 건 대통령령 위반입니다.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공문서 위조, 변조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진성준(국회 국방위원) : "홍 소장이 자필로 작성하게 돼 있는것. 육군 규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서식이 맞나?" <녹취> 장준규(육군참모총장) : "소속부대 확인란이 빠져 있습니다. 규정이랑 맞지 않습니다." <녹취> 진성준(국회 국방위 위원) : "잘못된 양식이죠? (그렇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당시 윤 일병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가 컸었던 만큼, 군 수뇌부가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던 홍 전 소장의 전역을 서두르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폐암 말기로 알려졌던 홍 전 소장은 12일 만에 명예수당도 받지 못한 채 전역 조치됐지만, 4개월 만에 한 건설업체에 취업했습니다. 육군은 규정양식과 다른 전역서가 처리된 부분에 대해 감찰실이 조사중이며, 결과에 따라 수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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