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올해도 ‘반쪽’ 명절…태극기 만들며 통일 염원

입력 2015.09.24 (06:39) 수정 2015.09.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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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왔지만 이산가족 대부분은 또 한 맺힌 명절을 보내야 합니다.

이들 실향민들이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임진각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고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들며 통일을 염원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이정순 할머니는 차례 준비에 분주합니다.

<녹취> "나의 살던 고향은~"

쉴 틈 없이 바쁘다가도 오늘같은 날은 북녘의 고향 생각이 부쩍 심해집니다.

특히, 북한에 남은 어머니를 생각하면 못해준 게 너무 많아 한으로 남습니다.

<인터뷰> 이정순(이산가족/79세) :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다 해주고 싶죠. 엄마가 눈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 지금 눈을 하고 사시는지 안경이나 사서, 제일 해주고 싶은 건 안경을 사드리고 싶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가슴에 묻고 사는 실향민들이 모여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녹취>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북한에 두고온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태극기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봉건(이산가족/84세) : "그리운, 정말 보고 싶은 부모님 형제들 보고 싶어요. 그런 마음에서 (손 도장을) 찍었어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산가족 상봉 성사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일정에 따라 오늘은 상봉 시설 개보수를 위한 인력이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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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올해도 ‘반쪽’ 명절…태극기 만들며 통일 염원
    • 입력 2015-09-24 06:40:40
    • 수정2015-09-24 07: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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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왔지만 이산가족 대부분은 또 한 맺힌 명절을 보내야 합니다.

이들 실향민들이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임진각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고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들며 통일을 염원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이정순 할머니는 차례 준비에 분주합니다.

<녹취> "나의 살던 고향은~"

쉴 틈 없이 바쁘다가도 오늘같은 날은 북녘의 고향 생각이 부쩍 심해집니다.

특히, 북한에 남은 어머니를 생각하면 못해준 게 너무 많아 한으로 남습니다.

<인터뷰> 이정순(이산가족/79세) :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다 해주고 싶죠. 엄마가 눈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 지금 눈을 하고 사시는지 안경이나 사서, 제일 해주고 싶은 건 안경을 사드리고 싶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가슴에 묻고 사는 실향민들이 모여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녹취>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북한에 두고온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태극기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봉건(이산가족/84세) : "그리운, 정말 보고 싶은 부모님 형제들 보고 싶어요. 그런 마음에서 (손 도장을) 찍었어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산가족 상봉 성사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일정에 따라 오늘은 상봉 시설 개보수를 위한 인력이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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