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점보 잡았다…폭스바겐 ‘조작’ 파헤쳐

입력 2015.09.24 (21:19) 수정 2015.09.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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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CEO가 사퇴하고,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는 한 대학의 실험적 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감장치 조작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던 폭스바겐 최고 경영자 빈터코른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 최고 연봉자로 군림해 왔지만 소비자 기만상술 앞에 무너졌습니다.

<녹취> 베르톨드 후버(폭스바겐 임원) : "폭스바겐의 새로운 출발에는 빈터코른이 CEO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연합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법무부에 이어, 독일 검찰도 수사에 착수하는 등 폭스바겐은 사면초가입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사태가 미 웨스트버지니아대학의 몇 명 안되는 연구원들의 실험적 연구가 단초가 됐습니다.

디젤차 기준이 엄격한 미국 판매차에선 유럽 판매차보다 배출가스가 적게 나온다는 걸 입증하자는 게 목적이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폭스바겐 제타와 파사트에서 배출가스가 공식 수치보다 무려 35배까지 더 나왔기 때문입니다.

<녹취> 코작(연구비 지원단체 국장) : "이건 문제다, 더 파헤칠 수 있게 도와달라, 이 두 종류 차량 뿐이겠는가, 우리가 검사한 차에만 문제가 있겠는가?"

결국 이 작은 연구가 환경당국의 전면 조사를 촉발했고 폭스바겐의 78년 아성이 무너졌습니다.

배출가스는 물론 연비, 에어백까지 자동차업계의 다양한 규제 눈속임에 벌금만 물리고 끝낸 게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최고경영진에 대한 형사처벌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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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가 점보 잡았다…폭스바겐 ‘조작’ 파헤쳐
    • 입력 2015-09-24 21:20:00
    • 수정2015-09-24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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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CEO가 사퇴하고,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는 한 대학의 실험적 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감장치 조작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던 폭스바겐 최고 경영자 빈터코른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 최고 연봉자로 군림해 왔지만 소비자 기만상술 앞에 무너졌습니다.

<녹취> 베르톨드 후버(폭스바겐 임원) : "폭스바겐의 새로운 출발에는 빈터코른이 CEO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연합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법무부에 이어, 독일 검찰도 수사에 착수하는 등 폭스바겐은 사면초가입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사태가 미 웨스트버지니아대학의 몇 명 안되는 연구원들의 실험적 연구가 단초가 됐습니다.

디젤차 기준이 엄격한 미국 판매차에선 유럽 판매차보다 배출가스가 적게 나온다는 걸 입증하자는 게 목적이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폭스바겐 제타와 파사트에서 배출가스가 공식 수치보다 무려 35배까지 더 나왔기 때문입니다.

<녹취> 코작(연구비 지원단체 국장) : "이건 문제다, 더 파헤칠 수 있게 도와달라, 이 두 종류 차량 뿐이겠는가, 우리가 검사한 차에만 문제가 있겠는가?"

결국 이 작은 연구가 환경당국의 전면 조사를 촉발했고 폭스바겐의 78년 아성이 무너졌습니다.

배출가스는 물론 연비, 에어백까지 자동차업계의 다양한 규제 눈속임에 벌금만 물리고 끝낸 게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최고경영진에 대한 형사처벌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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