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내 IS기지 독자 공습 준비”

<앵커 멘트>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확대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러시아가 시리아 내 IS 기지에 대한 독자적인 공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자신들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리아 내 IS 기지를 독자 공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제안이란, IS 격퇴전에 러시아, 이란, 시리아 정부군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크렘린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잇달아, 시리아 공군 기지에 러시아 전투기들이 배치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러간 군사적 충돌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합동 공습을 조율하기를 희망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을 참여시키자는 주장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시리아 내 합법적인 정부를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파나린 세르게이(러시아 사회과학원) : "동방연구소장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IS를 공격하기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이에앞서 지난 21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에서 이스라엘과 러시아 군대간에 무력 충돌 상황을 방지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8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