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북핵 해법 찾기를

입력 2015.09.25 (07:35) 수정 2015.09.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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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흠 객원 해설위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오늘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두 강대국의 정상이 만나는 만큼 회담에 쏠리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경제 위기 돌파의 디딤돌로 삼으려 하는 반면 미국은 사이버 해킹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회담 전망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현재 미-중관계의 장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세기 두 나라가 연관된 가운데 동아시아가 겪은 격동에 비추어보면, 그리고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간 대립의 필연성이라는 역사의 섭리에 비추어보면 그것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역사는 교훈도 주고 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충돌은 흔히 상대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불신이 관념의 유희가 되어 악순환을 초래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탄없이 대화하고 활발하게 교류하면 갈등을 극복할 수 있고 서로 합심하면 평화와 상생의 새 질서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 특히 우리가 기대를 하는 것은 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것입니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미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대 축입니다. 두 나라 모두 북핵 문제를 당면 현안으로 꼽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과거 행태를 보면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이 달랐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두 나라의 공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도발은 반드시 강력히 응징해야 하지만 이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 위험이 다시 고조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지혜로운 해법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핵문제 해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그 목적지로 가는 길을 여는 전기가 되고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이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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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흠 객원 해설위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오늘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두 강대국의 정상이 만나는 만큼 회담에 쏠리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경제 위기 돌파의 디딤돌로 삼으려 하는 반면 미국은 사이버 해킹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회담 전망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현재 미-중관계의 장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세기 두 나라가 연관된 가운데 동아시아가 겪은 격동에 비추어보면, 그리고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간 대립의 필연성이라는 역사의 섭리에 비추어보면 그것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역사는 교훈도 주고 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충돌은 흔히 상대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불신이 관념의 유희가 되어 악순환을 초래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탄없이 대화하고 활발하게 교류하면 갈등을 극복할 수 있고 서로 합심하면 평화와 상생의 새 질서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 특히 우리가 기대를 하는 것은 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것입니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미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대 축입니다. 두 나라 모두 북핵 문제를 당면 현안으로 꼽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과거 행태를 보면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이 달랐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두 나라의 공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도발은 반드시 강력히 응징해야 하지만 이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 위험이 다시 고조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지혜로운 해법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핵문제 해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그 목적지로 가는 길을 여는 전기가 되고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이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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